인천 동구 송림동 재개발로 1321가구 대단지
멸종위기 해제 식물 정원·육생 비오톱 친환경 메시지
중앙광장·산책길 '작은 정원 마을'
지하철 1호선 도화역에서 버스로 10분가량 달리자 재능대학교 건너편으로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였다. 인천 동구 송림동에 들어선 '인천 두산위브더센트럴'이다. 두산건설이 송림3지구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한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321가구 규모로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했다.
인천 두산위브더센트럴이 있는 송림동은 한때 노후 주거지와 공업지역 이미지가 강했던 곳이지만, 최근 재개발 사업이 잇따르며 원도심 풍경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현재 재개발과 재건축, 주거환경개선 등 정비사업이 동시에 추진 중이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2만여 가구 규모의 주거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원도심에 위치해 편의시설과 학군, 병원 등 기존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마트트레이더스, 송현근린공원 등이 가깝고 인천 백병원도 직선거리 200m 이내에 있다. 단지 바로 앞의 복합문화 공간 '송림골 꿈드림센터'에서는 어린이 영어도서관, 건강생활지원센터, 다목적 체육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교통망도 양호하다.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과 도원역을 모두 이용 가능하며 인천대로, 경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도 좋다. 향후 부평연안부두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이 연결되면 서울 접근성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정문에는 가로로 길게 뻗은 대형 문주가 눈에 띈다. 게이트 안쪽에는 조경수와 산책 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일부 구간은 언덕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해 입체적인 구조로 설계됐다.
동 출입구는 짙은 회색과 밝은 회색 석재를 교차해 묵직한 분위기를 냈다. 화려한 장식보다 기둥의 단단함을 부각한 실용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생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자연 친화 메시지다. 단순히 보기 좋은 녹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 개념 자체를 조경 테마로 끌어들인다. 대표적인 공간이 '멸종위기 해제종 주제 정원'이다. 안내판에는 개느삼·미선나무·부채뭇꽃 등 멸종위기에서 해제된 식물 11종의 특징이 하나하나 설명돼 있다. 아파트 조경이라기보다 작은 생태 학습장에 가까운 모습이다. 멸종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 식물을 통해 자연의 위대한 회복력과 소중한 가치를 느껴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두산건설의 메시지를 전한다.
정원의 디딤석 산책로는 작은 숲길 처럼 나 있다. 자갈과 들꽃류 식재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거친 질감을 살렸다.
정원 옆에는 '육생 비오톱' 공간이 마련됐다. 곤충과 나비, 새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새집, 돌무더기, 장작더미를 만들고 나무를 심었다.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돋보인다.
단지 중앙 조경은 작은 정원 여러 군데를 모아둔 마을처럼 꾸며져 있다. 커뮤니티 시설 '센트럴 하우스'는 얇고 길게 뻗은 흰색 지붕선이 파도처럼 휘어져 곡선형의 주변 조경과 조화를 이룬다. 전면 유리창을 넓게 사용해 개방감을 강조했다.
곡선형 디딤석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곰을 표현한 조형물과 알록달록한 색의 벤치가 눈에 띈다. 노란색과 주황색의 포인트 색이 분위기를 환기한다. 다양한 색깔의 식재 역시 무겁고 딱딱해보일 수 있는 회색톤 단지에 밝은 에너지와 동화 같은 분위기를 더한다.
위에서 내려다본 중앙 조경은 하나의 정원형 광장처럼 펼쳐진다. 커뮤니티 시설과 조형물, 산책로, 수목이 둥근 동선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X자 형태로 교차하는 산책길은 자연의 흐름을 천천히 느끼며 걷도록 유도한다.
단지 내 잔디광장에는 별자리 형태의 금속 큐브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영원한 빛-판도라의 상자'라는 이름의 작품이다. 빛과 별자리 패턴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표현한다. 인간의 욕망과 불균형, 그리고 지성과 감성의 균형을 큐빅 구조 안에 담았다.
단지 내에는 커뮤니티 시설 '클럽 위브(Club We've)'와 작은 도서관 등도 마련돼 있다. 저층 필로티 구조 아래에는 야외 운동시설과 자전거 보관 공간을 배치했다. 천장과 벽으로 둘러싸인 구조 덕분에 비나 강한 햇빛을 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단지 내 놀이터도 동물과 자연을 테마로 꾸며졌다. 유니폼을 입은 토끼 형태의 놀이시설은 높은 곳에서부터 길게 이어진 미끄럼틀과 원색 계열로 테마파크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 친구 우탄이'라는 문구가 적힌 놀이터는 아이들이 숲속 탐험을 하는 듯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주변 수목과 어우러지며 자연 친화 콘셉트를 강조했다. 악어를 형상화한 어린이 놀이터는 커다란 악어의 몸과 야자수, 파도 무늬를 표현해 정글을 연상시킨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인천 두산위브 더센트럴'의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은 아파트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어떤 삶의 환경을 지향하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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