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AI 레버리지 베팅...엔비디아·AI 스타트업까지
AI 베팅 속 안전판 '美 단기채' 매수...증시 변동성도 대비
최고치 랠리 이어가는 미국 증시…지정학 리스크는 공존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가운데 엔비디아·알파벳 등 기술주 매수도 이어졌다. 다만 미국 초단기 국채를 함께 담으며 안전판도 마련하는 모습이다. AI 성장주에 대한 낙관론은 유지하되 안전자산도 병행하는 '공격과 방어' 전략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5월 18~22일)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한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상장지수펀드(ETF)'(SOXL)로 1억7313만달러를 사들였다. 통상 레버리지 ETF는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성격이 강해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커질 경우 손실 폭도 확대될 수 있다. 그럼에도 AI 투자 확대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이 맞물리면서 서학개미들의 자금이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별 종목 매수도 AI 중심으로 이뤄졌다.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엔비디아를 9081만달러 순매수했으며 알파벳A도 4978만달러 담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인 세레브라스 시스템즈(5876만달러) 역시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상장 첫날 68% 급등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엔비디아 외 차세대 AI 반도체 기업으로도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세레브라스의 상장은 2019년 우버 이후 최대로 흥행한 미국 기술기업 기업공개(IPO)라고 평가된다.
투자 범위는 우주 산업 등 차세대 성장 테마로도 확산했다.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 ETF는 순매수 4위를 기록하며 6379만달러 담겼다. 위성통신과 우주항공 산업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서학개미들이 위험자산에만 베팅한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아이셰어즈 미국 초단기 국채 ETF도 약 4827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AI 관련 성장주에 대한 낙관론은 유지하면서도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담과 금리 경로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을 키우자 일부 자금을 안전자산에 배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기업 실적 호조와 미·이란 협상 기대감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8%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불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금리, 지정학 관련된 사안들은 사실상 미·이란 전쟁이라는 큰 줄기에서 파생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미국과 이란의 최종 합의문 도출이 가까워지는 등 양국 간 의견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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