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 둔화와 메모리 가격 급등 등 악조건 속에서도 스마트폰과 TV 시장에서 출하량 및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29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37%로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이는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점유율이다. 중남미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같은 기간 3% 성장한 3480만대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프리미엄 수요가 500달러 이상 구간에서 견고하게 유지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중동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중동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심리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메모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1100만대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점유율 34%로 선두를 지켰다.
동남아 시장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160만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 둔화가 이어졌지만 삼성전자는 46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1%로 1위를 차지했다. 옴디아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견조한 초기 판매와 A시리즈 판매 확대가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34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할 정도로 가격 부담이 커졌지만, 삼성전자는 브랜드 투자와 채널 확장을 지속하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3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471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글로벌 TV 출하량이 증가한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1분기는 전통적인 TV 시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TV 제조사들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인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보상판매 보조금 축소로 실제 소비 수요는 제한적이었다.
업체별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19.1%(900만대)로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검증된 브랜드와 프리미엄 경험, 사후서비스(AS)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몰리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신규 A시리즈 출시 등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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