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BMSI 81.0으로 한 달 새 15.3포인트 하락
금리전망·물가지표 동반 악화…"美 금리·고유가 우려 영향"
금투협 설문서 응답자 99% "5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미국 장기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발 고유가 우려가 겹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한 달 만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6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 BMSI는 81.0으로 전월(96.3) 대비 15.3포인트 하락했다. BMSI가 100 이하이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전환 우려와 물가 및 시장금리 상승 전망이 확대되면서 6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시장금리 방향성을 보여주는 금리전망 BMSI는 67.0으로 전월(102.0)보다 35포인트 급락했다. 응답자의 45%가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한 반면 금리 하락을 전망한 비율은 12%에 그쳤다. 전월과 비교하면 금리 상승 응답 비중은 22%포인트 늘었고 금리 하락 응답은 13%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18%를 웃도는 등 장기금리가 급등한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관련 심리도 악화됐다. 물가 BMSI는 53.0으로 전월(81.0) 대비 28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47%가 물가 상승을 예상했고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없었다.
금투협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석유제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확장 재정 기조, 반도체 기업 실적 호조 등이 물가 상승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환율 BMSI는 98.0으로 전월(95.0)보다 3포인트 상승하며 소폭 개선됐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와 중동 지역 해상운송 회복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면서 응답자의 66%가 환율 보합을 전망했다.
이처럼 시장금리와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준금리 전망은 비교적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 설문 응답자의 99%는 오는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여건 변화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향후 미국 금리 경로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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