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한마음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힘쓸것"
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반년 가까이 이어진 임금교섭 절차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는 27일 경기 용인시 기흥 사업장 내 'The UniverSE'에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여명구·김형로 부사장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김재원 정책기획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는 총파업 예정일 하루 전인 20일 밤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도출하면서 성사됐다. 22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6만5593명 중 6만261명이 참여해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최종 가결됐다. 다만 노조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초기업노조는 약 80%가 찬성한 반면 전삼노는 찬성률이 21%에 그쳤다. 파운드리 부문의 집단 반대와 메모리 내부 불만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합의안의 핵심은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다. DS부문 최대 6억 원, DX부문 600만 원 수준으로 부문 간 격차가 최대 100배에 달한다. 메모리사업부 직원 기준 세전 연봉 1억 원 수준이라면 기존 성과급을 포함해 최대 6억 원의 자사주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성과급은 전액 자사주로 지급되며 3년 분할 매각 제한이 적용된다.
다만 성과급 지급에는 조건이 붙는다. 2026~2028년은 DS부문 영업이익 연 200조 원, 2029~2035년은 연 100조 원을 달성해야 한다.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SK하이닉스와 다른 방식으로, 노조가 핵심 요구로 내세웠던 경제적부가가치(EVA) 방식 성과급 계산 및 상한 폐지는 합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여명구 부사장은 "임금협약 타결을 계기로 노사가 한마음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교섭에 임해준 노동조합과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승호 위원장은 "장기간 대화와 논의 끝에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했다"며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권익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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