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6만원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글로벌 시총 10위 올라
개인 6조~8조원대 순매수로 방어, 코스닥은 2.29% 급락
코스피가 장중 8900선 돌파와 8500선 급락을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 끝에 8800선에 안착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6조원 넘는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8933선까지 치솟으며 9000선 돌파 기대를 키웠지만,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한때 8503선까지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결국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6조5941억원(일부 집계 기준 8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 압력을 키웠다. 반면 개인은 6조3000억~8조2000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매물을 받아냈고, 기관도 2409억원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과열 부담과 지방선거를 앞둔 차익실현 물량 출회가 변동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상승장을 이끌었던 주도주 중심으로 매물이 집중되며 장중 급락세가 나타났지만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반등으로 이어졌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 3.30% 상승한 36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정규장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17.07%, SK스퀘어는 7.17%, 삼성물산은 6.70% 각각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약 1조5350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올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스를 제치고 10위권에 진입했으며, 9위 테슬라와의 격차도 260억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글로벌 시총 1위는 엔비디아가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12.18%), 통신(6.36%), 유통(4.71%), 금융(2.7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속(-3.86%), 기계·장비(-3.69%), 건설(-3.69%), 증권(-3.48%)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대형주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부진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0포인트(2.29%) 하락한 1026.03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6억원, 12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4090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천당제약(-7.50%), HLB(-6.13%), 리노공업(-4.62%), 에코프로비엠(-4.35%) 등이 하락한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15.26%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과열 해소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 과열 부담 및 상승 피로 누적으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확대되며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주가가 급등한 주도주 중심으로 투매 양상이 벌어졌다"면서 "개인의 순매수가 확대됐지만 금융투자, 기관 수급 공백으로 지수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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