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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해상 데이터센터' 재부상…조선·해운사 선점 경쟁

삼성중, 그리스 선주사·미국 수퍼마이크로와 FDC 협력
일본 MOL 2027년 상업 운전 목표·싱가포르 케펠 착공
전체 시장 대비 0.1% 수준…해상 리스크·수요 확보 과제

삼성중공업이 개발하는 부유식데이터센터(FDC) 조감도./삼성중공업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육상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족과 부지 고갈, 냉각 비용 폭증이 한계점에 도달하면서 '부유식 데이터센터(FDC)'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해운업계가 사업성 검증에 나선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도 해양 인프라 공급자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투자·인증·서버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FDC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사업 협력을 체결해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인증 체계를 구축했으며 로이드 어드바이저리와는 북미 시장성 및 경제성 검증에 나섰다. 미국 AI 서버 기업 수퍼마이크로와는 해상 환경에서의 서버 운용 기술 검증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미국선급(ABS)과 LR로부터 50MW급 FDC 개념설계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FDC를 성장 시장으로 평가하며 해양 엔지니어링과 파워십 운용 역량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FDC 시장도 최근 사업성 검증 단계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일본 해운사 MOL은 키네틱스와 함께 20~73MW급 FDC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오는 2027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선박 개조를 통한 비용 절감 모델로 히타치와 수요 검증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인프라 운영사 케펠은 올해 상업용 프로젝트 건설에 착수했다.

 

글로벌 FDC 시장은 오랜 기간 제한적인 상용 사례에 머물러 있었다. 미국 노틸러스 데이터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20년 6.5~7MW급 FDC '스톡턴1'을 구축해 상용 운영에 나섰지만, 이후 액체냉각 인프라 사업에 집중하며 지난 2024년 해당 자산을 매각했다.

 

FDC가 재조명받는 배경에는 육상 데이터센터의 구조적 병목이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형화되면서 전력 확보와 부지 부족, 냉각 비용, 인허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반면 FDC는 해수를 냉각원으로 활용해 냉각 효율이 높고 부지 확보 부담이 적으며 이동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해양 인프라 공급자로서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하부 구조물과 계류 시스템, 방수·방식 설계 등을 담당할 수 있으며 신조선, 해양플랜트, 중고선 개조 등 다양한 방식이 거론된다.

 

다만 시장의 한계와 리스크도 분명하다. BIS리서치는 글로벌 FDC 시장이 지난 2023년 2억2420만달러에서 오는 2033년 7억326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2034년 6991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체 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틈새시장에 가깝다. 계류 안정성과 부식, 진동·습도에 따른 서버 신뢰성 검증이 필요하며, 해상풍력·자체 발전·육상 전력망 연계 등 전력 조달 방식도 사업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최근 전력 확보와 친환경 이슈가 맞물리며 FDC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결국 핵심은 경제성"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의 장기 계약이나 확고한 협력 관계 없이 섣불리 사업에 진입할 경우 시장 확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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