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이자 KB금융 등 은행주로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KB금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8% 상승한 16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7만57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신한지주(5.39%), 하나금융지주(1.08%), 우리금융지주(1.81%) 등도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피가 3%대 급락 중인 점을 고려할 때, 은행주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의 인공지능(AI)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반도체 관련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삼성전자는 4%대, SK하이닉스는 6%대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배당 기대감이 높은 방어주로 꼽히는 만큼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대형주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주가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제재 수위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과징금 산정 기준을 완화하면서 금융권의 자본 부담 우려가 일부 완화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임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5개 은행들에 대한 과징금 규모를 기존 약 1조4000억원에서 6000억원대로 재산정했다. 당초 4조원 수준으로 거론됐던 과징금은 논의 과정에서 2조원, 이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낮아진 데 이어 이번 재산정을 통해 6000억원대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최종 과징금 규모는 최초 산정액 대비 85% 이상 줄어들게 된다. 이번 제재심 결과는 금융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17일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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