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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미래에셋證도 참전…'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 시장 달아오른다

"외국인 개미 모셔라"…증권사들 통합계좌 경쟁 본격화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 UOB Kay Hian과 계약 체결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미래에셋증권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사려면 국내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등록 절차를 거쳐야 했던 진입 장벽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외국인통합계좌(Omnibus Account)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증권업계의 해외 개인투자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싱가포르 대형 증권사 UOB Kay Hian과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UOB Kay Hian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화권과 동남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대표 증권사다.

 

외국인통합계좌는 해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 계좌를 직접 개설하지 않고도 현지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제도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는 절차가 단순해지고,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해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제도는 2017년 도입됐지만 계좌 개설 주체 제한과 보고 의무 등 규제로 실제 활용 사례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규정 개정을 통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최근 들어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홍콩 엠퍼러증권과 손잡고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삼성증권은 지난달 미국 대형 온라인 브로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와 협업해 서비스를 개시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외국인 개인투자자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증시 외국인 거래는 기관 중심이었지만, 통합계좌가 활성화되면 미국·동남아시아·중화권 개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직접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장 대규모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국내 증시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해외 투자자 거래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외국인통합계좌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통합계좌 서비스는 단순히 거래 편의를 높이는 것을 넘어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 새로운 해외 고객을 확보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며 "거래 규모가 늘어날수록 수탁수수료 수익 확대는 물론 해외 브로커리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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