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주가 19.3% 급등…초과배정 8333만주 추가 발행
당초 750억달러서 107억달러 늘어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기업공개(IPO) 흥행에 힘입어 초과배정옵션(그린슈)을 전량 행사하면서 최종 자금 조달 규모를 857억달러(약 130조원)로 확대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IPO 공동주관사들이 보유한 초과배정옵션을 모두 행사하면서 총 6억3889만주의 A종 보통주 발행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번 IPO를 통한 최종 조달액은 당초 계획했던 750억달러보다 107억달러 늘어난 857억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보통주 5억5556만주를 매각해 약 750억달러를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주관사들이 보유한 8333만주 규모의 초과배정 물량이 추가로 발행되면서 전체 공모 규모가 확대됐다.
그린슈로 불리는 초과배정옵션은 대형 IPO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제도다.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최대 15% 범위 내에서 추가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 경우 주관사는 해당 옵션을 행사해 추가 주식을 확보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수급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그린슈 행사 배경에는 상장 직후 나타난 강한 투자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스페이스X 주가는 나스닥 상장 첫 거래일인 지난 12일 공모가 대비 19.3%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이 공모 물량을 무난히 소화한 데 이어 추가 공급 물량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해지면서 주관사들은 초과배정옵션을 전량 행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례가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이번 IPO는 당초부터 조달 규모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주목받았으며, 그린슈 행사까지 더해지면서 규모가 한층 커졌다.
그린슈는 단순히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는 수단이 아니라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주관사들은 상장 직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물량을 공급하거나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 급등락을 조절할 수 있다. 투자 수요가 강할 경우 추가 물량 공급을 통해 과도한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반대로 수요가 약할 경우 시장 매수를 통해 주가 하락을 완충하는 구조다.
이번 IPO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 그룹 등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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