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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도자료

PEF 약정액 167조원 돌파…M&A '주춤', 기업대출·메자닌으로

신규 약정액 역대 최대 27조8000억원…비경영참여 투자 1년 새 4배 급증
대형 GP 쏠림 심화·드라이파우더 43조원…사모펀드 투자 방식 다변화

/금융감독원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시장이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약정액 167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M&A 시장 둔화 영향으로 전통적인 경영참여형 투자는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과 메자닌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급증하면서 사모펀드 투자 전략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는 1195개로 전년 대비 58개(5.1%) 늘었다. 출자약정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13조9000억원(9.0%) 증가했고, 실제 투자에 투입된 이행액도 124조3000억원으로 6조8000억원(5.8%) 늘었다.

 

특히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새로 설정된 PEF는 211개로 전년보다 22.0% 증가했고, 신규 출자약정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형 펀드 신설이 크게 늘면서 3000억원 이상 대형 PEF의 신규 약정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1% 증가했다.

 

반면 투자 행태는 달라졌다. 지난해 전체 투자집행 규모는 28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지만,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경영참여형 투자는 23조7000억원으로 전년(24조1000억원) 대비 0.4조원 감소했다. 투자기업 수도 431개에서 343개로 줄었다.

 

대신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급성장했다. 지난해 비경영참여형 PEF 투자집행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1조원 대비 340% 증가했다. 투자집행에 나선 펀드 수 역시 26개에서 90개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투자 대상도 변화했다. 비경영참여형 투자 가운데 기업대출이 1조4000억원(32.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메자닌 투자가 1조2000억원(27.6%)으로 뒤를 이었다. 두 투자 유형이 전체의 60% 가까이를 차지한 셈이다. 금감원은 M&A 시장 성장세 둔화로 전통적인 지분 투자 대신 대출과 메자닌 구조를 활용한 중위험·중수익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했다.

 

시장 자금은 대형 운용사로 집중되는 현상도 심화됐다. 약정액 기준 대형 GP(업무집행사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68.7%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형 GP 비중은 27.0%로 낮아졌다. 대형 GP 운용 비중은 2022년 60.4%에서 지난해 68.7%까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투자 대기 자금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즉시 투자 가능한 자금을 의미하는 드라이파우더(미집행 약정액)는 지난해 말 4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에 신중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투자 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회수 시장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투자회수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M&A와 IPO 등을 통한 최종 회수가 13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67.2%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펀드 수와 약정액, 투자 여력이 모두 증가하며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M&A 시장 둔화 영향으로 기업대출·메자닌 등 비경영참여형 투자가 확대되는 등 투자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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