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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패널 수요 줄어드나...삼성·LG, 수익성 방어 총력

LG전자 초고화질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MAGNIT). / LG전자

TV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전자업계의 생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 경쟁과 수요 둔화가 맞물리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기업간거래(B2B) 확대 등 수익 구조 다변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TV 패널 수요가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중국 TV 제조업체들이 사상 최저 수준의 가격에 패널 재고를 대거 확보하며 구매량이 급증했지만, 최근 공급망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완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수요 둔화 속 삼성전자는 미니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이원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니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는 화질 측면에서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지만,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한계를 보완해 명암비와 밝기를 크게 개선한 제품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중국 하이센스와 TCL이 미니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앞세운 데 대응하기 위해 미니LED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있다. 최상위 화질을 구현한 프리미엄 모델 'R95H'와 일부 사양을 조정한 실속형 모델 'R85H'를 함께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55인치 신형 미니LED TV를 2000달러(약 270만원) 미만에 선보이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중가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경기장과 기업, 공공시설 등을 중심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리미엄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집약한 대표 제품은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다. 해당 제품은 최근 기업 로비와 컨트롤룸, 방송 스튜디오, 고급 리테일 공간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스마트시티와 스마트오피스 확산, 기업·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제품 판매를 넘어 구독형 서비스와 유지관리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체 통합 운영 플랫폼인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를 전면에 내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LG 비즈니스 클라우드는 원격으로 디지털 사이니지를 관리하고 콘텐츠를 배포하는 것은 물론,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아울러 'LG 커넥티드케어'는 디스플레이 상태를 원격으로 진단하고 에너지 사용량과 예상 전력 비용을 분석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 고장이 발생하기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해 사전에 대응할 수 있는 예방 정비 서비스도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최근 중동 지역 정세 완화 움직임이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낮추며 공급망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비용 안정화와 중동 지역 수요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물류비, 부품 가격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TV 제조사들의 가격 정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소비 심리 회복 여부가 업황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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