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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유명 디자이너 건축물' 대열 속속 합류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세종 반도유보라' 상가 이미지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영입, 아파트 설계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수요자들의 집을 고르는 안목이 높아진데다, 도시 미관을 고려하는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는 건설사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아파트도 디자인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 최고급 랜드마크 주상복합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유명 디자이너의 설계가 일반아파트는 물론, 지방의 상가에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반도건설이 분양 중인 '세종 반도유보라'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와 공동으로 단지 상가인 '카림 애비뉴'를 디자인했다.

카림 라시드는 파리바게트, 현대카드 블랙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i40, LG 디오스 냉장고, LG 하우시스 하이막스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디자이너다. 세종시 최초의 스트리트형 상가에 카림 라시드 특유의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끈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아이에스동서가 선보인 '더블유(W)'의 설계와 디자인은 세계적 건축가이자 프랑스 건축가협회장인 로랑 살로몽 교수가 맡았다.

로랑 살로몽은 부산 국제 설계 공모전 당선을 통해 더블유 설계를 진행하게 됐다. 고층부는 하늘로 열린 게이트를, 각 동은 물결치는 파도를 형상화해 지역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뒀다.

경기도 하남미사지구에서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에는 이탈리아의 디자인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가 아파트 외관 색채디자인과 사인물 디자인에 참여했다. 멘디니는 세계적인 명품인 까르띠에, 스와로브스키 등의 디자이너로 활동한 인물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공급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스캇 사버(Scott Saver)와 협업해 차별화된 외관 설계를 선보였다. 스캇 사버는 코엑스 인터컨티넬탈 호텔, 일산 킨텍스 컨벤션센터, 서울 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업체별 기술력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분양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화려한 이력의 디자이너와 협업해 이슈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만큼 신경 써서 지은 아파트라는 인식 때문에 수요자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겉모습에만 치중하면서 실용성은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 G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안방 욕실 벽 전체가 통유리로 만들어져 초기 입주민들 사이에서 국내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또 A주상복합아파트는 원통형으로 지어져 차별화된 외관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입주민들은 데드스페이스(Dead Space)가 많고, 가구 배치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김근옥 부동산플래너 팀장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처럼 같은 조건이라면 외관이 예쁜 아파트가 경쟁력도 높겠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면 좋은 건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수요자들은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입지·상품·가격 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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