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빼면 자유로운 영혼"
음악·입담·연기까지 '대세남' 정준영
자작곡 담은 정규앨범 준비중
예능서 솔직 엉뚱 매력 '마초남'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 톱3에 올라 로커로 정식 데뷔한 정준영(25). 자신의 색깔을 담은 앨범으로 음악성을, '우리 결혼했어요' '1박2일'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며 '대세남'으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새 앨범 '틴에이저' 발매와 영화 '오늘의 연애' 캐스팅까지 무한 매력을 방출하고 있다. 진지하다가도 가끔 돌발 행동을 선보이며 대중을 당황케하는 그의 매력을 분석해 봤다.
◆ 가수 정준영 '고집쟁이'
정준영은 이번에도 록을 고집했다. 국내에서 록 장르는 조금 무겁고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가 이처럼 록을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배운 바이올린을 계기로 음악가를 꿈꾸었으며, 실제로 한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6세에 마릴린 맨슨에 빠졌다. "멋있고 재미있어서" 베이스 기타를 쳤다. 18세 땐 커트 코베인이 멋있다고 생각하며 '가수가 되겠다' 결심했다. 19세에는 로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와 인디밴드를 결성했다. 그는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에 연예인으로(음악을 제외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변해야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음악적인 장르(록) 만큼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해 10월 첫 번째 미니앨범 '이별 10분 전' 이후 8개월여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틴에이저'로 돌아 온 그는 전곡의 작사 및 작곡은 물론 직접 프로듀싱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음악적인 느낌도 무거워졌다.
"8개월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짧을 수도 있고 길수도 있지만, 앨범의 틀이 어느 정도 잡혀 있었어요. 만들어 둔 자작곡들도 있었기 때문에 틈틈이 작업을 해서 힘들지는 않았죠. 곡의 영감은 차에서 이동할 때 여행하면서 얻기도 했어요. 학창시절 이야기를 담았는데 작업 끝내고 들어보니 조금 무거워진 것 같아요."
그의 고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올 가을 발매를 목표로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조금 늦어질 수 있지만 평소 작업한 자작곡으로 구성한 정규 앨범을 10월(?) 발매할 계획이다"며 "12월에는 규모가 작은 소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 예능인 정준영 '엉뚱함'
정준영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KBS2 '해피선데이-1박2일'과 엠넷 '엠카운트다운' MC, 최근 MBC 표준FM 라디오 '정준영의 심심타파'의 정식 DJ로 활동중이다.
"요즘은 하루 3~4시간 정도 잠을 자는데 예능을 통해 얻는 보람과 즐거움으로 행복해요. 스케줄이 많긴 하지만 예능은 음악에서 느끼는 것과 다른 예능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어요. 특히 리얼리티를 좋아하고 대중에게 친숙하게 여행다닐 수 있는 '1박2일'은 저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죠."
최근에는 tvN 'SNL 코리아'에 출연해 박주영을 풍자한 콩트를 완벽하게 표현해 연기에도 합격점을 받았다. 덕분에 최근 영화·드라마 섭외까지 들어오고 있다.
그는 "연기 하는 순간 민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나는 갈대같은 남자라서 음악적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엉뚱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평소 요리를 즐기는 정준영은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 온 블로거다. 자신이 직접 한 요리는 물론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애완견, 좋아하는 프라모델을 게재하며 팬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처음엔 심심해서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올렸는데 호응이 좋았죠. 블로그에는 시간이 지나도 간직할 수 있는 추억들이 남아 있어서 좋아요. 아직 파워블로거는 아니지만 방문자수는 꽤 많아요. 요리 전문 채널에 출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