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계 이민지 킹스밀 챔피언십 단독 선두…유소연·김효주 3위 바짝 추격 중
호주 교포 이민지(1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암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4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2015시즌 12번째 대회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한화 약 14억2,000만 원) 최종 라운드서 이민지는 15번 홀까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를 쳤다.
이로써 이민지는 중간 합계 16언더파로 2위 앨리슨 리(20 미국)에 4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됐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최종 라운드였다.
초반부터 선두를 치고 나갔던 것은 단독 2위로 출발한 앨리슨 리였다. 이날 단독 선두였던 페린 들라쿠르(프랑스)는 경기 초반에 무너졌다.
앨리슨 리는 1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이쪽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3번 홀(파5)에서도 짧은 거리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유소연은 3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에 백스핀을 걸어 핀 앞으로 갖다놓는 훌륭한 샷으로 버디를 잡아 앨리슨 리를 추격했다.
이때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면서 날씨가 급변했고, 악천후로 경기가 두 시간 동안 중단됐다.
흐름이 깨진 탓일까 재개된 경기에서 앨리슨 리가 흔들렸다. 앨리슨 리는 5번 홀(파4)에서 5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티샷이 그린 밖으로 벗어나 보기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계속 샷이 흔들려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사이 유소연이 7번 홀(파5)에서 어프로치 샷을 핀 바로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으며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민지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면서 우승 판도가 바뀌었다.
3,4번 홀에서 버디, 보기를 번갈아 한 이민지는 7번 홀(파5)에서 2온에 실패했지만 어프로치 샷을 핀 앞에 갖다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이민지는 9번 홀(파4)에서 6,7미터께 버디를 낚아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민지는 후반 홀 들어 더욱 핫한 경기를 했다. 11번 홀(파4)에서 7미터 께 먼 거리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민지는 12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뒤로 붙여 다시 애매한 거리 버디를 낚아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민지는 14번 홀(파4)에서도 먼 거리 퍼팅을 또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민지는 15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했고 이글을 낚으며 LPGA 데뷔 후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소연은 10번 홀(파4)에서 우드로 세컨드 샷을 했는데 이 샷이 너무 짧았다. 유소연은 어프로치 샷을 핀 앞으로 보냈으나 애매한 거리 남겨놨고 과감한 파 퍼트가 빗나가 보기를 하며 10언더파로 내려갔다.
전반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2타를 줄인 김효주는 10번 홀(파4)에서 짧은 거리 파 퍼트에 실패해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나 했지만 14번 홀(파4)에서 그린 끝자락에서 굴린 중거리 버디에 성공했고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앞서 경기 초반 폭우로 인해 대회가 약 2시간 동안 중단됐기 때문에 이날 후반 조 10명의 선수들은 일몰로 인해 경기를 모두 마치지 못 했다.
잔여 경기는 이날 오후 8시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