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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LG화학, 이번주 동부팜한농 인수 마무리… 기대감 높아져

LG화학 오창공장 근무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들어보이고 있다. /LG화학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LG화학이 오는 15일까지 동부팜한농 인수를 마무리하고 전기차·수처리·농화학 삼각 구도를 완성한다. 본격적인 성과도 올해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LG화학은 지난 8일 오후 공시를 통해 동부팜한농을 15일 취득한다고 알렸다. 지난 1월 8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LG화학의 동부팜한농 인수 금액도 줄어들었다. LG화학은 당초 지난달 11일까지 동부팜한농 인수를 마칠 예정이었지만 정밀실사 기간이 늘어나며 인수일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였다. 기존 5152억원에서 정밀 실사를 거치며 907억원 감소한 4245억원으로 조정됐다.

LG화학은 "매매대금 조정 사유는 거래당사자간 합의로 인해 공개할 수 없다"고 했지만 업계는 우발채무 등을 고려한 조정으로 분석했다.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인수하면 동부팜한농 본사 위치도 여의도로 옮길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새 사명과 사무실은 추후 발표한다"고 했지만 트윈타워에 남는 공간이 없어 IFC몰과 전경련 빌딩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명으로는 LG팜한농이 유력하다.

동부팜한농은 작물보호제 원제, 종자, 비료, 동물약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농자재 분야 국내 최대 기업이다. 작물보호제에서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에서는 2위(19%)를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그간 축적해온 석유화학분야 유기합성, 분리정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화학 사업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농화학 분야는 세계 시장 규모가 2014년 1000억 달러에서 2020년 1400억 달러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400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 필터 전용 공장을 완성하며 수처리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공장 가동 직후인 10월에 세계 8대 프로젝트에 필터 공급 계약을 맺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분자 합성과 가공 기술,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하며 수질을 기존 제품 대비 30%까지 향상시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해수담수화용 필터의 경우 염분 제거율 99.8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시장 성장세에 따라 생산라인 증설도 이뤄지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수처리 필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4000억원에서 2018년 1조8000억원 규모로 연간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400억원을 투자해 2호 라인을 증설하고 올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도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연말 출시되는 GM의 전기차 볼트에는 60㎾h 짜리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다. 3만 달러(약 3400만원) 가격에 1회 충전으로 322㎞를 달릴 수 있다.

가격에서는 1세대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항속거리는 2배 넘게 늘어났고, 배터리 가격은 30% 수준으로 저렴해졌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볼트에 탑재되는 LG화학 배터리의 가격은 1㎾h당 145달러 수준이다. LG화학은 3세대 배터리 개발로 1㎾h당 100달러까지 비용을 낮추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LG화학은 모델3보다 5000달러 저렴한 가격과 1년가량 이른 출시, 안정적인 유통·공급망을 갖춘 GM 볼트가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3가 예약주문에서 놀라운 인기를 보여줬지만, 그만한 경쟁력을 갖춘 차량이 먼저 출시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화학에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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