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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의 변심, ICT보다 유통·서비스에 투자↑

자료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캐피탈 자금의 흐름이 변했다. 지난해까지 바이오와 ICT서비스 분야에 몰렸던 자금이 올해부터는 유통·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다. 10년 이상 정보통신과 같은 신(新)성장동력에 투자해오던 자금이 전형적 소비재인 유통·서비스에 몰리는 것을 두고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의 대피처인지, 새로운 성장가능성에 대한 투자인지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4일 한국벤처캐피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가장 많은 신규투자를 유치한 업종은 유통·서비스로 나타났다. 올해 1월과 2월 유통·서비스 분야에 투자된 금액은 각각 189억원, 274억원이었다. 업종별 비중은 19.8%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의 투자금이 몰렸다.

그간 벤처캐피탈 투자 자금은 신성장동력을 향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밴처캐피탈 자금은 업력 7년 이내의 신생기업이나 벤처 혹은 이노비즈로 지정된 기업에 대해서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보화사회로 불린 2002년에는 단연 정보통신 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사랑은 2008년까지 이어졌다. 2009년부터는 일반제조업의 활약이 시작됐다. 이는 반도체 호황에 기인한 결과였다.

2013년부터 '창조경제'라는 국가적 기치 아래 많은 ICT분야에 지원이 이뤄졌다. 당시 ICT제조서비스 분야에만 5408억원(전체 비중 32.5%)의 벤처캐피탈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은 바이오·의료에 집중했다. 총 4686억원(21.8%)의 투자 자금이 쏟아진 것이다.

2012년에는 한 해 동안 608억원의 투자를 받던 유통·서비스 업종이 두 달 만에 46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 두 가지 분석이 나온다.

먼저 신 성장동력 정체에 따른 투자자금의 대피처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바이오·제약 업종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다. 특히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이 연이어 해지되고 공매도가 잇따르자 바이오·제약업계에 몰렸던 돈이 썰물 처럼 빠져나갔다.

이와 함께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제약 관련 업종의 주가도 급락했고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ICT분야도 개발이 정체됐다. 소셜커머스앱은 올해 영업손실이 발생한 곳이 대부분이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는 곳이 아직도 없다. 때문에 벤처캐피탈 자금이 임시방편으로 안정적인 투자처인 소비재로 옮겨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혹은 유통·서비스 분야가 신 성장동력이 될거라는 기대다.

한국이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헬스케어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 중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이는 곳은 안마의자 렌탈업체 '바디프렌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액은 36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2007년 2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불과 9년만에 135배 가량 뛴 것이다.

뷰티 한류 역시 유통·서비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한 축이다. 마스크팩의 국내 시장 규모는 3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고, 한국 마스크팩이 가장 많이 팔리는 중국 시장 역시 매년 두 자리 수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의 마스크팩 시장 규모가 7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유통 서비스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한 창업투자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2014년부터 유통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려갔는데 주로 화장품과 의류 등 뷰티산업에 관한 투자"라며 "내수시장이 좋아지고 있음은 물론 해외 수출 실적도 늘고 있어 투자 성과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밴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요즘 산업 형태는 고차원적이어서 ICT와 유통·서비스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유통·서비스 업종도 고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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