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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보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13) '서울로 7017' 브랜드 디자인한 VJO 오준식 대표

[직업정보리셋] 전문가에게 듣는다(13) '서울로 7017' 브랜드 디자인한 VJO 오준식 대표

'서울로 7017' 브랜드 디자이너 VJO 오준식 대표/석상윤 기자



'서울로 7017' 개장을 계기로 주목받는 직업이 있다. 브랜드 디자이너로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 주고, 브랜드에 관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작업을 한다. 메트로신문은 최근 '서울로 7017'을 직접 네이밍하고 브랜드 디자인을 맡은 베리준오(VJO) 오준식 대표를 만나 브랜드 디자이너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기업들의 브랜딩을 하면서 사회기부 활동으로 서울로 등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시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손기정&남승룡 기념관' 총괄 디자인을 맡고 있다. 오 대표는 우리 사회와 기업 활동 전반에 가치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디자인이 필요하며 젊은 디자이너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를 간추린 것이다.

-브랜드 디자인이란?

"브랜드는 가지고 있는 가치를 최적화. 최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디오로 치면 앰프와 같은 역할이다. 작은 기구 하나이지만 명연설을에서 확성기 하나의 도움이 얼마나 큰가. '서울로 7017'의 경우도 그렇다. 원래 있었던 프로젝트이지만 브랜드를 통해 가치를 최대화시킬 수 있다. '서울로 7017'을 공원이 아닌 길로 브랜딩한 것도 가치를 최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서울로가 공원보다는 길이 됐을 때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관리하는 분들 말로는 서울로에 밤에도 새벽에도 많은 시민들이 다닌다고 한다. 만약 공원으로 브랜딩했다면 시간통제를 했을 거다. 길로 브랜딩하는 순간 그런 막힘이 없어진 것이다."

-브랜드 디자인의 현황은?

"사실 (브랜딩) 업계라는 게 없다. 어쩌면 OO업계라는 표현은 과거의 분류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 그런 직업군의 경계가 무너지지 않았나. 다만 지금 문제는 브랜드 디자인 성공 사례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아직은 워낙 굳건한 기업들에서만 브랜드 디자인 활용 사례가 집중되다보니 기업의 덕인지 브랜드의 힘인지 사람들이 분명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디자인과 브랜딩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들이 빨리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이 분야에서 채용시장이 더 활짝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브랜드 디자이너가 도전할 일이 한국에 많다."

-어떤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나?

"현재 서울시와 추진 중인 '손기정&남승룡 프로젝트'가 있다. 현장에는 하드웨어 건축자산만 있지 가치를 읽을 수 있는 게 없다. 이를 개선하면 더 아름다운 관광지로 거듭나지 않겠는가. 이 사업을 계기로 관광객이 늘게 되면 확실히 브랜드 디자인의 효과가 증명된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곳이 많다. 우리나라 건축은 규모나 화려함으로는 중국을 따라가기 어렵다. 디테일로는 일본에 못 친다.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우리 것이 뭐가 아름다운 줄 알아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브랜드 디자인이 도전해볼 일이다. 문화유산만이 아니라 기업에서도 있다.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브랜딩 작업들이 따라주지 않아 빛이 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1년 넘게 작업 중인 화장품 제조 브랜드가 있는데 좋은 성공사례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코스맥스라는 회사로 이 회사의 연구진이 회사 규모에서 다섯 배 이상 큰 아모레퍼시픽 연구진과 맞먹을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기술브랜드로서 세계시장에서 존재감을 갖기 위해 브랜딩을 새로 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 디자이너가 도전할 일이 많다."

-후배들에게 조언하자면?

"디자인 분야가 너무 캐릭터 디자인에 몰려 있다. 특히 유명 디자인들은 톡톡뒤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전세계 추세는 톡톡튀는 디자인과 조화디자인 두 가지가 함께 발전하는 것이다.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우리나라에도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디자인이 절실하다. 비유하자면 너무 블록버스터 영화만 보지말고 우디알렌 영화도 봐달라는 이야기다. 조화디자인에 대해 후배들이 관심을 보였으면 한다."

※ 오준식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현대카드, 이노디자인 등의 기업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면서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5년 디자인컨설팅그룹인 베리준오(VJO)를 설립하고 '옳은 디자인'이라는 소명 하에 중견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을 돕는 브랜딩 프로젝트를 다수 개발 중이다. 동시에 매년 일정비율의 공공프로젝트 및 기부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로 7017' 네이밍과 브랜드 디자인도 이 중 하나이며 2018년 하반기 완성을 목표로 '손기정&남승룡 기념관'을 총괄디자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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