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인재 확보에 나선다.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현대차를 시작으로 르노삼성, 한국지엠이 신입 및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는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선행기술과 소프트웨어, 친환경 배터리, 제네시스 마케팅 및 전략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 직원을 모집한다.
현대차는 올해 초 미래 혁신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전략기술본부와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지능형안전기술센터를 각각 신설하는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공략 강화를 위해 기획·마케팅·상품전략 등 제네시스 전담조직을 확대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우수인재들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며 "미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올 상반기 79명의 신규 채용에 이어 하반기 120여명의 신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하반기 채용 분야는 연구소와 관리직 제조 부문 등이다. 이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올해부터 르노그룹의 SUV 연구개발을 전담하게 되면서 R&D 신규 인력을 대거 충원하게 됐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경영위기 등의 이유로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았다. 2015년 들어서는 22명을, 2016년에는 10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가량 많은 인원을 충원한다.
지난 5월 중 하계 인턴십을 모집한 한국지엠은 대규모 채용보단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뽑을 예정이다. 공채는 따로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지난 5월 중 하계 인턴십을 모집했으며, 합격자는 7월초부터 8주에서 16주간 근무했다. 단 인턴십 프로그램은 취업지망생 직장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며, 정규직 전환형 인턴십은 아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래형 자동차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 조직 및 인력 확대는 국내 완성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업계의 흐름이다"며 "내수 부진과 수출 급감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인재 채용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