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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재용 재판] "JY, 정치음모 휘둘려" "일본기업에 기회"…외신이 본 삼성재판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가 외신들의 호평 속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됐다.

절치부심 끝 선보인 제품인 만큼 잇단 호평에서 삼성전자도 안도를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가 하루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 내부 분위기는 극도의 긴장감을 넘어 사뭇 비장하다.

장기간 총수부재 상태로 새로운 대규모 투자 등 전략적 경영판단 기능을 상실한 삼성으로선 내일 선고결과에 따라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세세한 일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임기가 있는 전문경영인이 몇 년 뒤를 내다보고 과감한 의사 결정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외신들 역시 재계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부회장의 경영 공백은 삼성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 큰 위기를 발생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미국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재판의 판결로 이 부회장이 복귀할 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결과에 따라 삼성 제국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창립자의 손자인 이 부회장의 장기결석이 길어질 경우 삼성은 스마트폰은 물론, 바이오 약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사업 분야에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호주 매체인 IT와이어는 '이번 주에 삼성전자 갤노트8과 이 부회장의 재판이 열린다'는 기사에서 "갤노트8은 애플이 다음 달 새로운 단말기를 선보이기 전에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올해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만약 이 부회장이 구속된다면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쁨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포브스 미디어 그룹 회장인 스티브 포브스는 최근 '너무 많은, 너무 빠른 변화는 한국경제를 해칠 수 있다'는 기고문에서 "현재의 기업 리더들이 과거에 정해진 기준을 따른다고 심판(judge)하고, 그런 행동을 한 회사들을 처벌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모에 휘둘렸다"면서 "현 정부의 재벌에 대한 통제 정책은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 앨런 전 미국 버지니아주지사도 최근 워싱턴타임스에 삼성과 관련된 기고를 통해 "삼성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스캔들에 연루된 탓에 후계자가 구속되는 등 불안정한 리더십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의 밀접한 관계는 한국 문화의 일부였으나, 많은 이들은 이 부회장이 국가적인 중요도로 인해 열성적인 검찰의 타깃이 됐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삼성전자의 경영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일본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케이 신문은 "이건희 부회장이 와병 중인 가운데 삼성이 최고경영자를 잃어 경영침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삼성 위기가 일본 기업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은 이 부회장의 공백으로 인해 막대한 경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초대형 투자은행(IB)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던 삼성증권의 발행어음사업 인가 심사는 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전면 보류했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중국 하이난섬에서 열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에 불참한 데 이어 4월 글로벌 카메이커 이탈리아 엑소르(Exor)사의 차기 이사진에서 배제됐다.

삼성 한 관계자는 "삼성의 현 상황은 앞날을 예측하기 힘든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25일 오후 2시30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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