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렉서스는 잊어라.'
렉서스는 고객 대부분이 40∼50대로 구성된 만큼 그동안 나이가 비교적 지긋한 사람들이 타는 점잖은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런 렉서스가 변하고 있다. 특히 인기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차로 주목받은 LC500(h)은 렉서스의 변화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차다.
LC500은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등장했던 컨셉트카 'LF-LC'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단순히 디자인과 개발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현실화했다.
이에 최근 렉서스코리아는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LC500과 LC500h를 경험할 수 있는 트랙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외부 디자인은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 큰 스핀들 그릴에서부터 측면의 플로팅 필라, 카본 루프, 와이드한 후면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고성능 쿠페'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내부 디자인은 고급감이 묻어났다. 뛰어난 실내 마감 품질은 타쿠미(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렉서스 측은 설명했다.
첫 트랙 시승 차량은 LC500이다. V8 5.0L 자연흡기 엔진이 내는 출력은 최고 477마력, 최대 55.1㎏·m으로 폭발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렉서스 최초로 개발된 다이렉트-시프트 10단 변속기는 타이밍을 빠르게 개선해 응답성을 높였다. 특히 정밀한 클러치 제어를 통해 D레인지에서 약 0.2초, M레인지에서 약 0.1초라는 엄청난 변속 속도를 달성했다.
직선 코스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순식간에 220㎞/h까지 도달했다. 특히 주행 중 순간 가속능력과 넘치는 토크감, 우렁찬 배기음은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두 번째로 경험한 LC 500h는 부드러운 주행 감성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유단 기어를 조합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V6 3.6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내는 총 출력은 359마력에 달한다. 가장 큰 특징은 변속 시스템이다. 전기 모터 2개의 E-CVT에 아이신 4단 자동변속기를 더했다. LC500과 비교하면 배기음과 출력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하이브리드의 강점인 정숙함을 유지한 채 순식간에 150㎞/h를 넘어섰다.
LC500과 LC500h의 감성은 서로 다르다. 하지만 뛰어난 드라이빙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공통분모로 작용한다. LC500h, LC500는 전량 일본 모토마치 공장의 LC 전용 라인에서 생산되며, 두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뉴 LC500 1억7000만원, 뉴 LC500h 1억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