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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브라운 VS 라이언'…AI스피커, 캐릭터 전쟁

네이버 두번째 AI 스피커 '프렌즈'. / 네이버



낯설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AI)에 캐릭터를 입히니 친숙함이 무기가 됐다. 라이언 등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를 씌운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38분 만에 완판된 기록을 세운 가운데 네이버가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맞불을 놨다.

네이버는 17일 자사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두 번째 AI 스피커 '프렌즈'를 공개하고 26일부터 정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AI 스피커인 '웨이브'가 민무늬의 원기둥 모양이었다면, 프렌즈는 스피커 자체가 라인프렌즈 캐릭터인 '브라운(곰)'과 '샐리(병아리)'의 캐릭터를 입었다. 378g의 가벼운 무게로 이동성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속 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으며, 사운드 출력 역시 10와트(W)용량의 클래스D앰프를 적용해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유용하다.

또 양방향 블루투스 연결 기능을 지원해 타 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타 기기에서 재생한 음악을 프렌즈로 듣거나, 프렌즈를 차량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차량 이동 중에도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가는 12만9000원이지만, 26일 네이버뮤직 이용권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하면 네이버뮤직 무제한 1년 이용권을 포함해 9만9000원에 살 수 있다.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의 정가가 9만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9000원의 가격에 기기를 구매하는 셈이다.

네이버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는 이유는 초기 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는 현재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 지니', 카카오의 '카카오미니'와 같은 AI 스피커들이 출시됐다.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 카카오



이 중 캐릭터 사업에 강점을 보이는 카카오가 사실상 네이버의 맞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가 지난달 18일 예약판매에 돌입한 카카오미니는 38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대가 모두 완판될 만큼 일반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미니의 뜨거운 구매 열풍은 저렴한 가격과 카카오캐릭터의 희소성이 꼽힌다. 카카오가 선보인 카카오미니는 웨이브와 같이 단순한 생김새지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인형이 얹혔다. 이 인형은 예약구매자에게 특전으로 지급됐고, 라이언과 어피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또 카카오 미니의 정식 판매가는 11만9000원이지만 예약 판매 가격은 5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음원 서비스 멜론 1년 이용권과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피규어도 함께 제공됐다. 이달 중 정식 판매 되는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아이)가 적용된 기기로,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멜론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가 연동된다.

양사가 AI 스피커에 자사 캐릭터를 앞세운 것은 아직까지 AI 스피커가 생소한 시장에서 친숙한 캐릭터를 적용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잘 키운 캐릭터가 회사를 먹여살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인기 캐릭터로 누리는 친숙함의 효과가 크다"며 "AI 스피커를 포함한 IT 제품이나 서비스서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달 중 일정 관리 기능, 11월 중 배달 음식 주문 기능을 더할 예정이며 점차 쇼핑, 예약, 내비게이션, 메시지 음성 제어 등 AI 스피커를 통한 지원 기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한 '페이스(가칭)' 등 다양한 라인업의 AI 스피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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