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5인방, CJ컵 출사표…안방서 날개 달까
미구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CJ컵에 출전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선수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제네시스 포인트로 출전권을 따낸 최진호, 이정환, 이형준과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황중곤, 제네시스챔피언십 김승혁이 그 주인공이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8일 한 자리에 모인 이들은 국내에서 열리는 첫 PGA투어 정규대회라는 점에서 이점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호는 "관객과 음식, 날씨 등 모든 것이 우리에게 익숙하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형준은 "PGA투어 대회라 많이 다를 줄 알았는데 코스 전장도 늘 경기하던 코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제주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퍼팅만 따라 준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타자 이정환 역시 코스를 본 뒤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코스가 길지 않아서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PGA투어 선수들을 제치고 제네시스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승혁은 물오른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미국 선수들의 기량이 앞선다해도 시차 적응이 필요하다. 또 제주 날씨가 우리가 더 잘 안다"고 말했다.
황중곤은 국내라는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실력이 떨어지는 건 인정한다. 그러나 한국 땅에선 모든 게 내 편인 만큼 자신감 있게 하면 통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PGA투어에 진출이 달린 대회인 만큼 5인방으로선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PGA투어는 비회원이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해 시즌 잔여 대회 및 향후 2년 간의 투어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 또 CJ컵은 2017-2018 시즌 세 번째 대회라 우승시 사실상 3년간 PGA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다.
선수들은 PGA투어 진출 카드를 얻는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환은 "3년이란 여유가 있으니 가서 부딪히면서 준비하면 PGA투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황중곤은 "되든 안 되든 도전한다. 살아남을 방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