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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바람...브로커리지 1위 키움증권 '흔들'

증권사들이 앞 다퉈 주식거래 수수료를 없애고,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하고 있다. 브로커리지(brokerage·주식 매매 중개) 수익을 포기하면서도 고객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이에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브로커리지 수익성을 자랑하던 키움증권의 수익률에 빨간불이 켜졌다.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이다.

◆ 증권업계, 브로커리지 수익은 포기?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20% 이상 차치했던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15% 안팎으로 하락한 것. 업계는 최근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매매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키움증권 다음으로 높은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가 온라인 신규고객에게 오는 2025년까지 주식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짧게는 3년, 길게는 13년까지 무료 수수료 혜택 제공을 약속한 상태다.

게다가 NH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모바일 신규 고객에게 평생 수수료를 면제해 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신규고객에 한해 6개월 간 거래수수료 무료를 약속했지만 이는 업계에서 가장 적은 혜택으로 고객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주식매매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키움증권의 수수료 인하 압박 및 시장점유율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도 낮추는 추세다. 증권사들의 높은 신용융자 이자율은 매년 국정감사의 단골소재였다. 특히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는 키움증권이 지난 2015년부터 2년 반 동안 벌어들인 신용융자 이자수익이 2185억원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다는 사실이 지적됐다.

홍일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별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체계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증권사들의 폭리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KTB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 줄줄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했다. 이에 키움증권도 내달 3일 매매분부터 신용융자 이자율을 내리기로 했다. 현행 15일 이하에 적용되던 이자율(11.75%)을 두 구간으로 나누어 7일 이하는 7.5%, 7일 초과~15일 이하에는 8.5%의 이자율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최단기간 이자율에 대해 기존 11.75%에서 무려 4.25%포인트 인하한 7.5%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 임수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이자율 25bp(1bp=0.01%p) 인하 시 자기자본수익률(ROE)은 0.16%p 감소, 50bp 인하시 ROE는 0.32%p 감소하게 된다"며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여 가장 큰 폭의 인하율을 보인 구간의 이자율을 전체로 적용하여(425bp) 계산해보면 ROE는 2.76%p 감소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 키움증권, 자기자본투자(PI) 늘리며 수익성 다각화

거래 수수료를 없애고, 신용융자 이자율을 낮추는 것이 증권업계의 화두가 된 상황 속에서 키움증권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키움증권은 수익성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중 2015년부터 키움증권이 핵심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던 PI부문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하반기 키움증권은 PI부문에서 1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630억원 이익을 내더니 올해 상반기에만 66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 PI 수익 기여도는 20% 수준을 넘어섰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현재 브로커리지 외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특히 BW(신주인수권부사채), 비상장주식, 상장주식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키움증권은 작년 12월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지분 4%, 약 3400억원을 투자하였는데 매각차익만 이미 17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이는 매도가능증권으로 자본에 반영되어 있는 상황이며 금년 12월부터 보호예수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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