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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셀럽에 새로운 길을…박성조 글랜스TV 대표 인터뷰

박성조 글랜스TV 대표가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 손진영 기자



배우·가수 등 유명인사(셀러브리티)들의 활동 범위가 TV, 라디오 등 기존 미디어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유튜브 등에서 이름을 알린 1인 크리에이터들은 기존 미디어에 출연하고 싶은 목마름이 있다.

이러한 셀러브리티와 1인 크리에이티브의 간극을 해소하는 미디어 벤처 기업이 있다. 전통적인 커머스에 셀러브리티나 1인 크리에이브와 협업해 콘텐츠 뿐 아니라 다양한 채널도 제공하는 글랜스TV다.

박성조 글랜스TV 대표는 17일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진행된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버스나 커피숍 등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셀럽이나 크리에이터들의 캐릭터를 만든다. 콘텐츠를 만들면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검증할 수 있는 사람을 섭외하는 것"이라며 "글랜스TV는 콘텐츠와 브랜드와 맞는 이미지를 가진 셀럽이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고 양성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첫발을 내딛은 글랜스TV는 패션, 뷰티 등 고급 브랜드 전략에서 현재는 대중과 접점에 있는 버스, 커피숍 디지털 사이니지 등까지 범위를 확장해 MCN(Multi Channel Network) 업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에서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 곰TV를 포함해 서울버스 4500대, 카페 약 400개 매장 디스플레이에 글랜스TV의 콘텐츠를 유통한다. 코카콜라, 레드불 등 주요 기업 고객과도 협업한다.

이렇게 나온 영상이 배우 박수진이 스포츠 의류 브랜드 카파와 협업해 만든 필라테스 영상이다. 글랜스TV의 대표적인 브랜디드 콘텐츠인 이 영상은 네이버 '패션뷰티' 판에서 공개 첫날 조회수가 30만을 넘고 최근 100만을 돌파했다.

유명 배우와 결혼한 모델의 개인적인 이슈와 스포츠 브랜드 광고 수요, 포털이 론칭한 패션뷰티 판 구독자 확보라는 접점을 글랜스TV가 중계한 셈이다.

일반 MCN 사업자가 트래픽을 유발하는 개인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구조라면, 글랜스TV는 B2B 사업자 대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박 대표는 "플랫폼에서 콘텐츠는 하나의 종속변수기 때문에 트래픽만 몰리면 돈이 되는 상황에서 현재는 문화라는 단어가 빠지고 문만 있는 상황이 됐다"며 "잘 나오는 조회수 위주의 콘텐츠보다는 질 높은 콘텐츠를 잘 유통하는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글랜스TV는 셀러브리티나 크리에이터 확보 전략에서도 단지 많은 수, 더 많은 조회수에 집중하지 않는다. 브랜드나 플랫폼에 맞는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한 '톤'을 더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가령, 크리에이터 '엠마뷰티'는 구독자 수가 1만명에 머물 정도로 적지만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선호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글랜스TV와 협업 후 엠마뷰티는 글로벌 브랜드 '샤넬'의 온라인 모델이 됐다. 레드불과의 협업에서도 무조건 유명 셀러브리티를 쓰는 것보다는 회사가 보유한 스포츠 스타들을 출연자로 구성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식이다.

글랜스TV는 숨겨진 스타 발굴에도 나선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미디어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콘텐츠를 배급할 때 기존에 인기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이 쉬운 길이지만 자체 콘텐츠를 내보낸다"며 "크리에이터 또한 같은 맥락으로 방 안에만 있던 크리에이터들을 기존 미디어나 새로운 플랫폼에 진출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과거 언론사에서 디지털 사업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박 대표는 우선 패션·뷰티 분야를 겨냥했다. 초기에는 대중적인 이미지보다는 고급화 이미지를 위해 보그, 엘르 쪽 전문 패션뷰티 기자와 매거진 전담 광고·화보를 찍는 포토그래퍼 등을 섭외했다. 기자가 가지는 전문성과 신뢰성을 글랜스TV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글랜스TV에 작가가 없는 이유다.

플랫폼 전략은 소비자의 시간에 들어가기 위해 옴니 채널 전략을 택했다. 옴니 채널이란, 검색과 거래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연결된 개념으로 모바일에만 갇혀있지 않는다는 뜻이다.

포털 TV 채널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서울버스, 카페까지 진출했다. 신문사·언론사와 학교, 심지어 탈북자 단체 또한 하나의 채널이 될 수 있어 향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내년에는 아시아 시장도 겨냥할 계획이다.

그느 "'인 홈(In home)' 시대에서는 케이블 사업자 등 기존 미디어가 강점이 있다면, '아웃 오브 홈(Out of home)' 시대에서는 버스 등 소비자 접점을 가진 사업자들이 더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했다.

글랜스TV는 미디어 사업자로서, 미디어 산업 생태계가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때문에 그는 직원들에게 '말아먹는 것을 권장'한다. 조회수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시도가 미디어 산업의 다양성을 부여하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평판 또한 올라가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플랫폼을 보유하는 것이 전략"이라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파악하고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잘 만든 콘텐츠를 알맞은 플랫폼에 유통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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