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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스마트 시대'의 미래를 엿보다…'운영 미숙'은 오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8'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전시장이 전시 참여업체 관계자와 참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정은미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정은미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8'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로봇 등 신기술과 함께하는 미래 생활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첨단 IT 기술의 경연장이란 수식어가 무색하게 올해 CES는 누수와 정전 사태 등으로 일부 기업의 전시가 중단되는 등 주최측인 소비자기술협회(CTA)의 미숙한 운영이 오점으로 남았다.

삼성전자 내 전시장에서 전시 관계자들이 하만이 공동개발한 '디지털 콕핏'을 CES2018에서 시연하고 있다./정은미 기자



◆삼성·LG·현대차 활약 돋보여

CTA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전 세계 150여개 국에서 4000여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관람객은 20만명에 이른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핵심 트렌드를 'AI에 기반한 연결성'으로 정의하고,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Bixby)'를 가전에서 전장까지 전사적으로 적용하고 연결된 IoT 기기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간단하게 연동·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은 이번 CES 전시장에서 빅스비를 중심으로 삼성의 혁신 기술이 자사의 모바일·스마트 TV·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물론 제3자 기기와 앱을 어떻게 연동하고 제어하는지 상황별로 경험할 수 있었다.

또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마이크로 LED 기술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모듈러 TV '더 월'에는 참관객이 몰리기도 했다.

LG전자는 CES 전시관 내 자체 부스의 1/3 이상을 AI 브랜드인 '씽큐(ThinQ)'로 채웠다. 씽큐존은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소비자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으로 연출해 참관객들은 세탁실에선 음성인식으로 트윈워시를 비롯해 건조기, 스타일러 등이 서로 연동하면 의류를 관리하는 모습을 주방에선 음성인식 냉장고와 오븐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는 모습을 보며 AI와 IoT로 변모할 가정 내 모습이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또 AI를 탑재한 'LG 올레드 TV 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 TV 라인업도 공개했다. LG의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TV는 물론 다른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모습으로 참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현대자동차은 CES 전시장 내에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정은미 기자.



현대자동차은 이번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기술이 적용됐으며, 5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 이상(인증 전)의 항속거리를 구현한다. 전시장에서 넥쏘의 엔진 등 내부가 공개돼 있어 이를 보려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참관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또한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오로라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레벨4(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우선적으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전시장 곳곳에 구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정은미 기자



◆AI·자율주행·로봇 시대가 눈앞에

이번 CES는 구글, 아마존, LG 등 AI 플랫폼 경쟁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구글은 라스베이거스는 물론 전시장 곳곳에 구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구동하게 하는 명령어 '헤이 구글'이라는 문구를 이용해 대대적으로 광고와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 행사장에는 이를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아마존은 전시장에 자사의 AI 플랫폼 '알렉사'로 연결된 '아마존 디바이스' 부스를 마련했다. 전구·플러그부터 로봇청소기·커피메이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와 협업한 제품들로 알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관계자는 "약 2만5000개를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알렉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는 AI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2.0'을 공개했다./정은미 기자



이번 CES에서 공개된 자율주행 기술은 5G를 기반으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도요타가 선보인 박스 모양의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이팔레트'(e-Palette)는 음식 배달부터 물건 판매, 차량공유 등까지 용도에 맞춰 제작, 활용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전기컨셉카와 AI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전시했다.

또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는 AI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2.0'을 공개했다.

참관객의 귀여움을 차지한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정은미 기자



로봇은 이번 CES에서 중심의 한 축이었다. 참관객의 귀여움을 차지한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 혼다의 감정인식 로봇 '3E 로보틱스'(3E Robotics)를 비롯해 협동로봇, 교육용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이 주목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의 굴기'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CES에 참여한 중국 기업은 전체 참가 기업의 1/3 넘는 1379개에 이른다. 스마트폰 기업인 화웨이를 비롯해 하이얼·하이센스·TCL·창홍·스카이웍스 등 가전업체,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 드론의 DJI, 전기차 스타트업 '퓨처 모빌리티'는 등이 다양한 전시제품을 선보였다.

하이얼은 일부 TV 모델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해 음성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끔 했다./정은미 기자



그러나 CTA의 미숙한 운영은 이번 CES의 가장 큰 오점이었다. 개막일인 9일에는 쏟아진 비에 천장 곳곳에서 비가 새면서 삼성전자 등 일부 전시장 내에 빗물 받는 통을 설치됐으며, CES에 처음 참가한 구글은 전시장 오픈을 하루 미루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10일에는 일부 전시장에 정전 사태로 두 시간 가까이 출입이 통제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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