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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열풍 ⑤] 쉽게 배우는 블록체인 카페를 가다

'카페 드 블록'의 한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가상화폐 전광판./ 정연우 인턴기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로 부상했지만 이들을 실제 체험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다. 서울 중구 퇴계로에는 막연한 개념에 그치지 않고 실생활에 접목해 이해를 돕는 블록체인 카페가 준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퇴계로에 문을 연 카페 드 블록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을 접목한 커피숍이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경험 확대를 위해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 운영하는 이 카페는 블록체인(Block Chain)에서 이름을 따왔다.

블록체인은 참여자 각각이 분산해 데이터를 보관하며 상호 대조를 거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플랫폼이다. 실시간으로 전세계 데이터가 동기화되기 때문에 하나의 노드가 해킹으로 위·변조를 당하더라도 다른 노드와의 대조를 통해 바로 복구된다.

블록체인은 보안성이 뛰어나 결제·물류 시스템은 물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기술·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기자가 방문한 카페 드 블록은 일반 커피숍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 카페와 비슷했지만 한 쪽 벽면이 모니터로 가득 채워졌고 모니터 안에서는 증권거래소에서 볼 법한 차트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주요 가상화폐 시세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차트다. 가상화폐로 카페 음료를 구입하거나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아직 정식 오픈 전이어서 본격적인 서비스가 제공되진 않는다"면서도 "가상화폐와 연동된 현금인출기(ATM)를 비치했고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정식으로 오픈하면 가상화폐로 음료를 결제하고 ATM에서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적인 지원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제공 전문기업 현대페이와 협력하고 있다.

정식 오픈 전이기 때문일까. 카페를 찾은 이들은 카페와 가상화폐의 연관성을 잘 알지 못했다. 카페를 찾은 이들 대부분이 주로 혼자서 책을 읽거나 회의를 하러 온 직장들이었다.

기자가 각 테이블을 돌며 "카페 드 블록이 블록체인 카페라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전부 "모른다"였다. 한 방문객은 "한 쪽 벽면을 장식한 모니터에 가상화폐 시세를 보여주기에 카페 주인이 그쪽으로 취미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방문객은 "코스피나 나스닥 같은 주식 시황 아니냐"면서 "뭘 나타내는지 잘 알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페 드 블록이 정식 오픈을 해야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홍보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상황이지만, 18일 기준으로 한국블록체인협회측은 정식 오픈 시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언이 나올 정도로 최근들어 정부 규제가 심해진 탓이다. 한국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2월 15일 이후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업계 여건이 계속 바뀌고 있어 정확한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카페 드 블록에서 가상화폐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날은 언제가 될까. 현재 가상화폐 시세는 정부의 가상화페 규제 발언과 연이은 해외 악재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안착하고 파랗게 물든 전광판이 붉게 변할 날을 기다려본다.

'카페 드 블록' 내부 모습/ 정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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