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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포츠종합

[평창 돋보기]⑬최고 속도 150km의 짜릿함 '스켈레톤'



100분의 1초 차로 순위가 갈리는 스켈레톤은 썰매 종목 중 가장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경기로 꼽힌다.

스켈레톤은 썰매에 엎드려 얼음트랙을 질주하는 종목이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려고 썰매를 이용하던 것에서 유래됐다.

'스켈레톤'(skeleton)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썰매의 모양에서 왔다. 탑승자가 썰매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양 옆에서 잡아주는 핸들의 모양이 사람의 '갈비뼈'를 닮았기 때문이다.

스켈레톤이 스포츠 경기로 발전한 것은 1882년 스위스에 주둔하던 영국 군인들이 다보스와 클로스터스 두 도시 사이에 썰매 트랙을 설치하면서부터다. 1884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처음으로 썰매 경주 경기가 열렸고, 1892년부터는 나무를 대신해 철제 썰매가 등장했다.

첫 선수권대회는 1906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렸으며, 동계올림픽 첫 정식 종목으로 인정 받은 것은 1928년이다.

위험성 때문에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가 채택되기를 반복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까지 총 여섯 차례만 치러졌다.

여자부 경기가 추가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다. 이전까지는 남자 종목 경기만 치러졌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에 따르면 스켈레톤의 최고 속도는 150km에 이를 정도다. 제동장치 없이 고속으로 트랙으르 질주하는 경기인데다, 선수가 착용하는 안전장치는 턱 보호대가 달린 헬멧과 팔꿈치 보호대 정도라 상당히 위험한 스포츠다.

썰매에 누운 채로 발부터 내려오는 루지와 달리 스켈레톤은 썰매에 엎드려 머리부터 내려온다. 썰매를 잡고 힘껏 달리다가 올라타는 출발 방식은 봅슬레이와 같다.

스켈레톤의 썰매 길이는 80~120cm이며 몸체의 골조 재질은 강철과 유리섬유다. 몸체에는 선수가 붙잡는 핸들과 충격을 완화하는 범퍼가 붙어 있다. 또 몸체 아래에는 강철 재질의 날(러너)이 달려 있다.

탑승자는 어깨와 무릎, 발가락 등의 미세한 움직임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정한다.

IBSF의 인증을 받은 공식 트랙은 유럽 10개, 북아메리카 4개, 아시아 2개 등 총 16개다. 트랙마다 코스가 다르고 길이는 보통 1000~1500m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썰매 종목 경기는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다. 평창 트랙의 전체 길이는 1659m지만 실제 경기가 열리는 구간의 길이는 조금씩 다르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는 1376.38m, 루지 남자는 1344.08m, 루지 여자·더블은 1201.82m다.

평창 트랙에는 총 16개의 커브 구간이 있으며, 이중 9번은 '악마의 코스'로 불린다. 회전 각도가 10도 안팎으로 비교적 완만해 속도가 시속 120km에서 100km 정도로 떨어지는데 코스를 통과하는 루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썰매에는 남녀 각각 1명만 탈 수 있다. 썰매 종목은 무게가 많이 나갈 수록 가속이 붙어 기록 단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게 규정이 엄격한 편이다.

스켈레톤의 경우 썰매의 무게와 선수의 체중을 합한 최대 중량이 남자 115㎏, 여자 92㎏을 넘을 수 없다. 이를 초과하면 썰매의 무게를 남자 33㎏, 여자 29㎏ 이내로 조정하면 된다.

최대 중량이 남자 115㎏, 여자 92㎏ 미만인 경우 썰매의 무게는 남자 43㎏, 여자 35㎏을 넘을 수 없다. 모자란 부분은 모래주머니 등으로 메울 수 있다.

경기 방식은 봅슬레이와 마찬가지로 이틀에 걸쳐 하루에 2차례씩, 총 4차례의 경주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남자부가 2월 15∼16일, 여자부가 2월 16∼17일 경기를 치른다.

역대 올림픽 스켈레톤에서는 미국이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강광배 현 한국체대 교수가 스켈레톤 종목에 처음 출전했다.

역대 올림픽 최고 순위는 2014년 소치 대회 때 윤성빈(강원도청)이 기록한 16위다. 윤성빈은 지난 4년 간 기량이 급성장했다.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독주를 막아낸 윤성빈이 평창에서 한국썰매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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