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구속' 롯데, 총수부재 초유의 사태…비상걸린 '뉴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됐다. 창립 50년만에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
'신동빈 구속' 롯데, 총수부재 초유의 사태…비상걸린 '뉴롯데'
▲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신동빈 구속' 롯데, 총수부재 초유의 사태…비상걸린 '뉴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됐다. 창립 50년만에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롯데그룹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지배구조 개선 등 '뉴롯데'가 '최순실 게이트'에 발목이 잡혔다. 그동안 신 회장은 '롯데=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경영 효율화와 경영권 완정화를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을 뚝심 있게 추진해 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13일 최순실씨 1심을 선고하면서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 회장의 선고 공판도 함께 열었다. 신 회장은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법정 구속됐다.

신 회장은 2016년 3월 면세점 신규 특허 취득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가 사실상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하남 체육시설 건립비용 명목으로 70억원을 제공한 혐의(제3자 뇌물공여)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롯데가 면세점 특허 탈락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하자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과 함께 돈을 제공했다며 징역 4년과 추징금 70억원을 구형했다. 롯데그룹은 2015년 11월 면세점 탈락 발표 이전부터 정부가 면세점 특허 수 확대를 논의해왔고, 대가를 기대하고 출연한 것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신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인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 유지 여부를 걱정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신 회장은 현재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일본롯데홀딩스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법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등기이사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경영 활동도 위축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현재 중국 롯데마트 매각과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오너가 부재인 상황에서는 기업의 M&A나 해외 투자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또한 신시장 개척 작업도 경고등이 켜졌다. 현재 롯데그룹은 해외에서 추진 중인 사업 규모만 100억달러(약 10조8000억원)에 달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약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나프타 분해 설비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베트남 호찌민 '에코 스마트 시티' 사업 등에는 20억달러(약 2조1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인도와 미얀마 식품 부문 M&A에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는 35억달러(약 3조8000억원) 규모의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크레커 플랜트 건설을 진행 중이다.

신 회장의 법정구속과 관련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참담하다"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통해 무죄를 소명했으나 인정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판결문을 송달 받는 대로 판결취지를 검토한 후 변호인 등과 협의해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러며 "(신동빈 회장이)국민들께 약속한 호텔롯데 상장, 지주회사 완성, 투자 및 고용 확대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큰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된다.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임직원, 고객, 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안심시키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은 맡고 있다. 당장 차질이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은 대한스키협회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시급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신 회장의 법정구속은 경제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 롯데는 사드보복 등 국내외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근 5년 간 고용을 30% 이상 늘린 '일자리 모범기업'인데 유죄판결을 받게 되어 몹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판결이 롯데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배 전무는 "향후 법원이 이러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주시길 바란다. 경제계 역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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