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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총 "황창규 퇴진" 고성에도 원안대로 의결…지배구조 개편안 확정

KT 황창규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 의장석에서 발언하고 있다. /KT



KT가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5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제36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다.

올해도 KT 주총은 경영진에 반대하는 노조 등의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KT 주총은 전통적으로 경영진에 반발하는 노조 등의 발언 등으로 충돌이 있었다.

KT는 이날 서울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주총장에는 새벽부터 진을 친 KT새노조 소속 조합원과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주총은 일부 주주들의 고성과 몸싸움으로 한 때 주총장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주총장 뒤편에서는 황창규 KT 회장의 경영에 반발하는 반대파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고성을 지르며 지배구조개편안 등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회의장을 메운 고성은 오전 9시 43분 주총 폐회 때까지 끊기지 않았다.

이날 주총 진행에 나선 황 회장은 지난달 당한 낙상으로 오른쪽 손목에 깁스를 하고 단상에 올랐다. 일부 주주의 반발이 있었지만, 43여분 만에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KT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회장 최종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변경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CEO추천위원회에 집중돼 있던 권한을 지배구조위원회, 회장후보심사위원회(CEO추천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및 이사회로 분산해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선정→심사→회장후보 확정'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회장후보군을 조사 및 구성하도록 했으며, 사외이사에 대한 자격요건을 명시했다. 심사 기준에는 후보의 기업경영 경험을 명시한다. 이번에 마련한 지배구조 개편안은 지난해 1월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 결정 때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해 달라'는 CEO추천위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이날 주총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으로 주주들이 누리는 효과를 설명해 달라는 주주의 질의가 나오자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CEO추천위의 요청에 따라 지난 1년간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벤치마킹, 컨설팅, 주주 간담회 등으로 개선 의견을 경청하고 이 같이 개선 방향을 잡았다"며 "이사회의 권환을 강화하는 안에 세계 최고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에서도 찬성 의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주주가 주는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오히려 이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해 폐쇄적인 담합 구조가 강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관 일부 변경에 따라 3개 목적사업이 추가됐으며, 기업 지배구조가 개편됐다. KT가 육성하는 5대 플랫폼 중 하나인 스마트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종합건설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했으며,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포함시켰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는 2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KT 경영기획부문장 구현모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장석권 이사가 재선임됐고 김대유, 이강철 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장석권, 임일 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65억원으로 확정됐다.

황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주주들에게 발언권을 주며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불법 정치자금 관련 수사 등을 거론하며 퇴진하라는 압박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주주 말을 경청하겠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재무제표 승인을 통해 확정된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은 내달 20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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