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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대구은행장 사퇴…"지주 회장 거취는 상반기 표명"



박인규(64·사진) DGB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직을 내려놨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이어 채용비리 혐의가 추가되면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주 회장직은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기로 했다.

박인규 회장은 23일 대구광역시 칠성동 DGB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 및 새로운 도약과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사안들로 지역 사회와 주주,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 채용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검찰 수사와 노조·지역의 여론 등이 직접적인 배경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대구지검 특수부는 대구은행에서 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뿐만 아니라 2017년과 2015년에도 유사한 형태의 비리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추가 파악된 채용비리 의혹 사례는 30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대구지검은 지난달 1차 압수수색 과정에 확보한 박 행장 휴대전화 분석 내용과 전·현직 인사 담당자 등 진술 내용 등을 바탕으로 직·간접으로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은행 측이 압수수색에 앞서 신입사원 채용과 관련한 자료와 파일 등을 조직적으로 폐기하고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파악하고 이 부분도 수사할 계획이다. 대구지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 인사 관련 임직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 제기된 이른바 '상품권 깡' 의혹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불구속 입건됐다.

이같은 상황에 '대구은행 박인규 행장 구속·부패청산 시민대책위원회'은 주총에 참석해 박 회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기 위해 6명의 대구은행 소액주주로부터 6만4310주를 위임 받기도 했다. 대구은행 노조는 "두 직책 모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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