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분쟁 우려와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3.18% 급락했다. 2012년 5월18일(-3.4%)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코스닥은 4% 넘게 폭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9.26포인트(3.18%) 하락한 2416.7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기준금리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장 중 2500선을 회복했던 주가가 하루만에 2420선마저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폭탄' 패키지 발표로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통상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2%이상 급락한 것이 국내 금융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437억원, 외국인은 1332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은 7539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주가 하락에 증권업이 5% 이상 하락했고, 철강금속(-4.32%), 전기전자(-4.26%), 은행(-4.22%) 등이 4%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급락 때 반대로 급등해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0.21로 전날보다 24.4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3.98%), SK하이닉스(-6.21%), 셀트리온(-3.38%) 등이 하락했다. 시총 50위권 내 상승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0.84%)에 불과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41.94포인트(4.81%) 급락한 829.68로 종료했다.
기관이 1106억원, 외국인은 32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개인만 1350억원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