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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참 맛깔난 이영자



방송인 이영자의 '맛집 리스트'가 이토록 화제를 모을 줄 누가 알았으랴. 그의 맛깔난 입담이 맛도 한 번 보지 못한 음식을 눈 앞까지 대령하니, 시청자들의 엉덩이가 들썩이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이영자가 '고속도로 완판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제대로 된 '먹방'(먹는 방송)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도장깨기 하듯 달린 덕분이다. 전국 고속도로의 매출 상승까지 이뤄냈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이영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영자는 최근 한 방송에서 "도로공사 휴게소 담당 팀장님으로부터 감사 전화를 받았다. 경기가 안 좋았는데 방송 이후 사람들이 휴게소를 찾아 활기를 되찾았다더라"고 전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이영자의 맛집 리스트를 정리한 글이 인기리에 퍼지고 있고, 리스트 탐방을 '버킷리스트'로 꼽는 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각종 마케팅으로도 이루기 어려운 '매출 2배' 효과가 이영자로부터 나왔다. '먹방', '맛집'이란 흔한 소재를 하나의 트렌드로 만든 것 역시 주목 할만하다. 현재 출연 중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그는 자신이 잘 아는 소재를 다뤘고, 이를 통해 기존의 푸근한 이미지를 한층 풍부한 캐릭터로 완성해 제2의 전성기까지 이끌어냈다.

이영자의 내공이 만들어낸 결과다. 범접 불가능한 입담이 흔하디 흔한 소재마저 대박의 요건으로 뒤바꿔놨다.

의외의 곳에서 터진 이영자의 성공은 도로 위 경제뿐만 아니라 또 다른 희망도 불피우고 있다. 바로 예능에서 더 많은 여성 방송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영자 역시 그간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왔으나 설 자리는 충분치 않았다. 송은이, 박미선 등 내공 있는 여성 방송인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한정된 포지션 안을 헤맬 수밖에 없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잘 쌓아온 내공이 빛을 보고 있다. 송은이가 시작했고 이영자가 힘을 실었다. 이들의 맛깔난 혀끝, 손끝에서 펼쳐질 또 다른 변화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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