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와 선(禪)

우리가 종교에 귀의하는 것은 인간의 상식과 논리로는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인생살이에 워낙 고난이 많다보니 초자연적인 어떤 절대적인 힘에 의지해 보겠다는 생각이 일차적일 것이다. 조금 더 인식의 지평을 넓힌 사람이라면 이 실체를 알 수 없는 마음자리 생각 그리고 직관과 예지로써 삶의 실체를 규명하고픈 형이상학적인 욕구 때문이리라. 한국은 대승불교 안에서도 조사선(祖師禪)의 전통이 훌륭하다. 그러나 출가승이 아닌 다음에 선(禪)수행을 제대로 하기란 쉽지가 않다. 일반 재가불자라 할지라도 종교심이나 신앙심에는 단계가 있는 법 초발심을 낸 분들께 필자가 권유하는 방법을 말씀드려보고 싶다. 종교심이 없는 일반인이라 할지라도 인생살이를 해나가는데 있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선 마음을 가다듬고 반듯이 앉아 두 눈을 감아본다. 완전히는 감지 않은 채 정면 아래쪽을 응시해도 좋다. 가부좌가 편치 않다면 반가부좌를 하고 어깨를 편안히 늘어뜨려 본다. 허리만큼은 의식적으로라도 반듯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장은 힘이 드는 것 같으나 조금만 반복해보면 이 자세가 가장 지구력이 생기게 해 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해보면 눈을 감으면 웬 잡생각이 그리도 많이 떠오르는지 불편해지면서 기도하려는 마음이 사라질 정도다. 미리 낙담하지 마시라. 이것 또한 과정인 것이다. 초심자가 처음부터 가부좌를 하면서 참선이라 이름붙이기 뭐하다면 잠시 명상이라 이름 붙여도 좋다. 그러나 규칙은 있어야 한다. 하루에 5분씩 삼일이나 일주일을 했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런 조용한 자신과의 대면의 시간을 갖지 않으면 하루를 보내기가 찜찜해진다. 맨 처음부터 무념무상을 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하루의 일과를 눈을 감고 곰곰이 돌이켜 본다든지 하는 맘으로 하면 된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반드시 마음속에 각오나 발원을 가져본다. 오늘 하루 동안 최소한 한 가지 좋은 일을 해보겠다던가 하는 각오이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일 것이 있다면 항상 가피만 받을 일이 아니라 스스로도 이겨나갈 힘을 키우고 혹여 내가 받은 가피를 인연 닿는 그 누군가에게도 되돌려줄 수 있기를 더불어 발원하는 것이 바른 신심을 가진 사람들의 자세다. 불가에서는 이를 '회향(回向)'이라 말하는데, 이 회향이 없이 그저 받기만을 바라는 것은 얌체 심보이자 공짜를 밝히는 일이다. 받는 것이 좋은 것 같지만 주는 것이 진정한 성숙이자 축복이란 것을 지혜가 열린 사람은 알 것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