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현대차그룹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가 분할·합병 계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다 세계 의결권 자문사..
지배구조 개편 앞둔 현대차그룹, 합병 찬성표 얻기 총력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현대차그룹의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참여연대가 분할·합병 계획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다 세계 의결권 자문사들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9일 주주총회 전까지 분할·합병안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찬성표 모으기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16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방안 문제점 진단' 토론회를 열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비율이 적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28일 현대모비스를 '핵심 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다음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을 내놓으며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비율을 0.6148대 1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순탁 회계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저평가 함으로써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이 높은 총수일가에 유리한 합병비율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 분할법인 가치를 전체 현대모비스 가치의 40.12%로 산정했지만 실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재구성할 경우 분할법인은 전체가치의 53.1%~57.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총수일가는 2000억원이 넘는 이득을 취하고, 반대로 현대모비스 주주들은 손해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역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 계획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놨다. ISS는 "거래 조건이 한국 준거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해당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고 이유를 밝혔다. ISS와 함께 양대 글로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반대를 권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갖고 있는 주주의 경우 모비스 주식 79주와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된다"며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따른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주가로만 계산해도 주주에게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오는 29일 임시주총을 열어 합병안을 처리해야 하는 현대모비스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직접 주주들을 만나 미래비전과 분할·합병안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찬성 위임장 얻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공시를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기술 변화와 시장 변화에 능동적·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 및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의 투명성 증대를 위해 추진되는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에 찬성해달라"고 전했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文, 靑 비서관·드루킹 만난 사실 "국민들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