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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계절의 여왕 5월에 마음 청소

계절의 여왕은 5월을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이다. 파란 하늘과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 누구나 5월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5월이 더 좋은 건 부처님 오신 날이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사바세계에서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지혜(智慧)와 광명(光明)을 주셨다. 부처님이 태어난 날은 기원전 624년 음력 4월 8일이다. 그 날을 기리는 게 지금의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전하신 것 중 지혜는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눈을 말한다. 광명은 옮고 그름을 가려내는 마음이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신록이 내다보이는 창문이 있다고 하자. 창문이 더러워지면 신록이 보이지 않는다. 창문을 닦아내고 청소하면 신록이 다시 잘 보인다. 사람의 마음도 비슷하다.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마음이 탁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창문을 닦듯 마음을 청소해야 한다. 부처님 오신 날에 그 얼룩진 마음을 닦아내면 적절할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에 절과 거리에는 수많은 연등이 내걸린다. 사람들이 내걸은 연등 하나하나엔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함께 걸린다. 마음을 깨끗이 하려는 기원을 담은 연등들이다. 필자가 주석하는 월광사에도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마음을 담아 기도하는 연등들이 가득 걸린다. 그 마음 하나하나가 모두 귀하게 여겨진다. 연등은 무명을 밝힌다는 불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명은 불교에서 말하는 근본적인 번뇌이다. 이는 무지를 뜻하는데 사물에 대한 도리를 알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사바세계에서 연꽃 같은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닦고 또 닦을 일이다. 부처님 오신 날의 제등행렬에는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연등은 밤새 어둠을 밝히고 사람들은 연등을 바라보는 관등(觀燈)을 한다. 마음이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등행렬에 참여하는 것이다. 각자가 간절히 원하는 기원을 연등에 담아 내걸면 부처님이 그 마음의 소리를 듣고 가피를 내려주신다. 부처님 오신 날은 부처가 중생들에게 준 지혜와 광명을 되새기는 날로 생각하면 적절할 것이다. 힘겹게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마음이 찌들고 얼룩지게 된다. 얼룩진 마음은 세상살이를 더 힘들게 만든다. 부처님 오신 날 즈음에는 탁해진 마음을 들여다보고 깨끗하게 청소하자. 마음이 깨끗해지고 지혜와 광명을 얻으면 고해의 세상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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