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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이명박 "어머니 가르침 따라 살았다" 혐의 부인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업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침통한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머니와의 약속'을 내세우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대통령의 1회 공판기일을 열였다.

이날 오후 2시 핼쑥한 얼굴로 입정한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받고 있는 110억원대 뇌물과 350억원대 다스 비자금 조성 혐의 전부를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모두진술에 앞서 "공소사실 내용을 보면, 검찰 자신도 아마 속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이 재판에 불리할 수 있음에도 검찰 증거에 동의한 이유가, 국정을 함께 이끈 사람들과 국민에 대한 도리 때문이라는 취지로 모두진술을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 중 핵심을 이루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가장 먼저 부인했다. 그는 "제 상식으로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이 다스 소유 의혹"이라며 " 30여년간 성장 과정에서 소유와 경영을 둘러싼 어떤 다툼도 가족들 사이에 없던 회사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진술에서 이 전 대통령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의 가난을 극복하고 사회환원에 나선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 재직 시절,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월급을 재단에 기부하고 하이서울 장학금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에 못 가고 행상하던 시절, 어머니는 저에게 늘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 다음에 네가 잘 되면 너처럼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하셨다"며 "자식에게 바른 정신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어머니의 정신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유착을 없애기 위해 임기 내내 기업인과의 독대가 없었고, 자신은 물론 실무진 역시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삼성의 60억원대 다스 소송비 대납 대가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사면했다는 혐의를 두고 "충격이고 모욕"이라며 반발했다.

이 회장에 대한 사면 결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내린 결정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남북한이 화해와 협력으로 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사회 갈등을 극복해야 한다며 '사법 공정성'을 국제사회에 보여달라는 주문도 이어갔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와 횡령 등 16개로, 뇌물 혐의액만 111억원에 달한다. 다스의 실소유주로서 349억원을 횡령한 혐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7억원을 상납받은 혐의와 국가기록원에 넘겼어야 할 청와대 생산 문건을 빼돌린 혐의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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