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혼 76.1% "부모와 동거하는 캥거루족"… 경제적 도움 받아
2030세대 미혼 76.1% "부모님과 산다" /알바몬
2030세대 미혼 성인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은 부모와 함께 사는 이른바 '캥거루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와 생활비 등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와 함게 사는 경우가 많았다.
11일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2030세대 미혼 성인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6.1%가 현재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76.9%)이 남성(73.4%)에 비해, 20대(78.3%)가 30대(66.4%)에 비해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취업준비생(79.0%), 학생(76.7%), 직장인(69.5%) 순으로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이유로는 ▲자취에 들어가는 월세와 생활비 등 경제적인 부담 때문이 66.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외에 ▲독립을 하고 싶어도 부모님께서 허락하지 않기 때문(12.1%) ▲학교와 직장 등 통근에 문제가 없기 때문(9.8%)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7.3%) ▲혼자 살면 외롭기 때문(1.8%) 등의 소수 의견도 있었다.
'현재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고 답한 미혼 남녀들의 거주 형태를 조사해보니 ▲원룸(52.8%)이 가장 많았고, ▲빌라·다세대 주택(19.2%) ▲오피스텔(12.4%) ▲고시원(4.1%) 등이었고, 거주지 소유형태로는 ▲월세(63.7%)가 가장 많았고 ▲전세(18.7%) ▲하숙 또는 기숙사(11.4%) 등이었다. 한 달 평균 주거 비용은 40만2000원이었고, 주거관리비와 공과금(13만원) 등을 합하면 총 53만2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들 2030세대 미혼 남녀들이 생각하는 독립 시기는 ▲취업 이후(48.8%)가 가장 많았고, ▲결혼 이후(26.4%) ▲20살 이후(19.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