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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효신 살로 아이를 망칠 수 있다.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효신 살로 아이를 망칠 수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사십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인이 들어서는데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 찼다. 인간사 수심이라면 돈 건강 인간사 문제일 텐데 중년 여인의 눈 아래 수심이 찼으니 자식 문제임이 틀림없다. 내어 놓는 사주를 보니 임자생 음력 10월생에 일주에 인수를 깔고 앉았다. 음력 10월은 월주가 신해(辛亥)월이니 일주와의 관계상 겁재격이 되면서 지지와는 효신을 이루고 있었다. 분명 여식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음이다.

이 점을 우선 얘기하였더니 표정이 다소 밝아지며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고 친구도 없다고 한다. 이미 고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지만 모든 일에 엄마가 대신하거나 감정 표현의 모든 것도 엄마가 받아주어야 한다. 점점 불가항력적이 되어가며 홀로 서야할 고학년이 되어감에도 외톨이처럼 친구도 사귀지 못했다. 여인의 사주와 아이의 사주를 살펴보니 우선 엄마의 사주에 효신살(梟神殺)이 있음은 자녀 특히 딸과의 관계가 몹시 피곤함을 나타낸다. 모녀간의 효신은 딸의 몸에 장애가 있지 않으면 서로를 몹시 힘들게 하는 운으로 작용한다.

잘해 준다고 하는 게 오히려 역작용이 된다. 이런 경우는 부모 성에 차지 않고 좀 못하는 게 있어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립심을 키워주어야 했다. 그러나 여인은 천성적으로 넘치는 수(水)기운으로 겁이 많다. 자기 마음이 우선 안심이 되어야 한다. 학력 또한 유수한 여인은 주변에서는 아이를 너무 과보호하는 것 같다고 했지만 육아방식에 자신의 생각을 고수했다. 물론 딸을 위한 최선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딸이 친구가 없음을 걱정하지만 친구를 사귈 기회조차 주지 않았음을 여인은 간과하고 있다. 그저 아이가 내 눈 안에 보이는 곳에 있어야 했던 것이다. 딸 아이 하나만을 둔 부모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사주 상으로 보이는 엄마의 결벽증과 의심 많은 성격은 아이의 사회성이 발달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하나뿐인 딸로서 지극한 보살핌을 받은 아이는 항상 엄마가 제일 편했다. 엄마 없는 순간은 불편함 그 자체였다. 서로 동등한 요구와 대접을 주고받아야 하는 친구들은 엄마를 대신할 수 없었다. 아이는 친구들의 모임에도 초대받지 못하게 되었다. 딸아이 역시 내향적 성격이 강한 신축(辛丑)일주였다. 축축한 땅에 묻혀 있는 보석과 같은 성격인데 엄마의 고집과 소심함으로 꽁꽁 묶어 둔 것이다. 성격변화를 위해 우선은 피아노를 가르치게 하여 메마른 자긍심에 소리의 변화부터 실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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