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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기살리고, 도움 요청하고…' 文 대통령, 인도 순방길서 '경제'에 올인

삼성전자 공장 방문해 李 부회장과 '독대, 쌍용車 해고자 문제 해결도 나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지난 10일 오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기업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인 인도에서 경제에 '올인'했다.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조율 등 한반도 문제를 놓고 통일·외교에 집중했던 문 대통령의 업무 중심축이 인도 국빈방문을 통해 '경제'로 옮겨가며 균형을 맞춘 것이다.

특히 그동안 소원한 듯 보였던 대기업과의 관계도 이번 인도 순방을 계기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 계열사 현장을 처음 방문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독대하면서 '삼성 기살리기'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또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과도 직접 만나 쌍용차 노동자 해고 문제 해결 노력과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물론 순방국인 인도와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간 경제 협력 발전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인도 순방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현지시간) 뉴델리를 출발해 두 번째 방문국인 싱가포르에 안착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현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을 기반으로 양국은 이제까지의 경제 중심의 협력 관계를 뛰어넘어 문화·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외교·안보·국방 분야까지 협력 관계를 확장시키는데 합의했다"면서 인도 순방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후 인도 총리실 영빈관에서 열린 '한·인도 CEO(최고경영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 입장에 앞서 조우한 마힌드라 회장에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말에 마힌드라 회장은 "저희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노사 간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마힌드라 회장의 답변은 해석의 문제로, 마힌드라 회장이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만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특별히 관심이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마힌드라 회장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마힌드라 회장에게 "한국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며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나"도 물었다.

마힌드라 회장은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다 이겨낼 수 있다"면서 "(쌍용차 인수 이후)지금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3∼4년 이내에 1조3000억원 정도를 쌍용차에 다시 투자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엔 뉴델리 인근의 노이다 공단에 위치한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정부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 축사에서 "노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이 중동, 아프리카 등 제3국 수출로 이어져 양국 간 경제협력의 결실이 더욱 커지길 기대한다"면서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 앞서선 이재용 부회장과 5분 가량 독대 시간도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당초 이 부회장과의 대화는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인도가 고속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이)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에 연루돼 고충을 겪었던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인도 순방길을 이용해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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