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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저출산에도 '에잇포켓' 지갑 '활짝'…키즈 패션 시장↑

폴햄 키즈./폴햄



국내 아동복 시장 年 10%대 성장세…지난해 규모 1조8000억원

의류·신발뿐 아니라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도 주목

단독 매장 오픈·키즈 라인 확대 통해 '에잇포켓' 겨냥

출산율은 낮아졌지만 '키즈 시장'의 성장세는 높아지고 있다. '1가정 1자녀' 성향이 도드라지면서, 하나뿐인 자녀를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에잇포켓'(8 pockets)은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이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신조어.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키즈 시장'은 패션 등 각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비단 장난감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키즈 라인 확대 및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아동복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2012년 8771억 원에서 2017년 1조 8000억 원으로 늘었다. 국내 전체 패션 시장이 2010년부터 매년 2~4%대 성장에 그치고 있는 데 비해, 아동복 시장은 고속 성장 중이다.

의류, 신발, 아웃도어 등 패션 업체들은 키즈 라인을 확장하고, 단독 키즈 매장을 열면서 '에잇포켓'을 겨냥하고 있다.

모이몰른, 컬리수, 플레이키즈 프로, 리바이스 키즈 등 4개 아동 브랜드를 운영 중인 한세드림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775억원을 기록했다.

모이몰른의 경우, 지난 2014년 출시한 이후 연 평균 42.1%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5.54% 성장한 400억 원 매출을 거뒀다. 컬리수는 2% 성장한 200억 원대 실적을 거뒀다.

한세드림은 올해 매장을 더욱 확대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직수입을 시작한 리바이스 키즈는 현재까지 13개 매장을 확보하면서 순항 중이다. 또한 플레이키즈 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배(118%) 이상 늘어, 현재 67개인 매장을 올해 85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키즈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재탄생해 매출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또 F&F와 MLB가 함께 운영 중인 'MLB 키즈'는 면세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했다.

폴햄키즈도 전년 대비 200% 신장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단독 매장을 연 폴햄키즈는 현재 5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7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세드림 브랜드 복합 매장./한세드림



블랙야크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한 '어반 키즈' 콘셉트의 블랙야크 키즈 매장./블랙야크



ABC마트가 지난 4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 첫 번째 단독 키즈 매장 'ABC 키즈마트'./ABC마트



비단 의류뿐만이 아니다. 국내 최대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는 지난 4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번째 단독 키즈 매장 'ABC 키즈마트'를 열었다. 0~10세까지의 연령층을 타깃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크록스, 반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 및 자사 브랜드 호킨스의 아동화 라인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개점 한 달 만에 매출 1억원을 거뒀다"면서 "키즈마트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3개점을 내고, 내년에는 15개점 이상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계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블랙야크가 2013년 론칭한 블랙야크 키즈는 올해 전년 대비 22% 성장한 5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5월에는 아웃도어의 분위기를 대폭 없앤 '어반 키즈'(Urban Kids) 콘셉트 매장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에 신설했다.

휠라 키즈도 '에잇포켓' 취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였다. 휠라의 100여년 전통 헤리티지 감성을 키즈 아이템에 반영하고, 올 여름에는 브랜드 주 종목인 테니스에서 영감을 얻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네파의 네파 키즈는 올해 숍인숍 매장까지 포함해 총 127개 매장을 확보하고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랜드가 전개하고 있는 뉴발란스 키즈도 올해 매출 성장률 목표를 10%대에서 15%대로 상향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키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의류뿐만 아니라 스포츠 의류와 잡화의 매출이 강세를 띄고 있다. 주요 구매층인 성인들의 눈에 익숙한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키즈 라인을 확대하면서 자연스레 구매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면서 "국내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높아지고 있어 성장세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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