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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잇는 '깜짝 실적'기업은 어디?

현대위아, 대한항공,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등 실적성장 예상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종착역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도 '쇼크(실적 부진)'도 없었다.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시장 기대치를 1.6%, 6.4% 밑돌았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9% 감소한 것을 비롯해 조선·철강·유통 등 굴뚝주의 실적이 부진했다.

문제는 '실적 고점(Peak-Out)' 통과에 대한 우려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진우 애널리스트는 "큰 그림에서 코스피 기업실적 성장의 '피크 아웃' 우려가 부담이다"면서 "기업이익을 P(마진 및 이익률)와 Q(매출)로 구분지어 볼 때 P와 Q 모두 정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2(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지구촌 경제를 뒤흔들고 있고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예고라는 외부 악재가 겹치면서 전망도 잿빛이다.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익이 증가하는 실적주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예측이 어려운 장세에서는 업종·종목별 실적 전망을 나침반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암울한 경제…올 코스피 순익 하락 전망

메리츠종금증권은 22일 현재 추세가 내년까지 간다면 2019년 코스피 순이익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초 이후 2019년 코스피 순이익은 5.5% 하향 조정된 상태다.

올해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50조3000억원이다. 하지만 4분기 경험적인 감익률을 적용할 경우 145조5000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메리츠는 전망했다. 컨센서스 기준 6.3% 이익 성장률이 3.7% 성장률로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2019년 순익은 144조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역성장이 우려된다는 시각이다.



문제는 한국경제를 둘러싼 환경이 암울하다는 데 있다.

조규봉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말련(29%), 태국(19%), 한국(18%), 칠레(13%), 남아공(11%) 등 신흥 5개국이 대(對)중 무역의존도가 높아 무역분쟁의 향방에 따라 이들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2013년 긴축발작 이후 대중 무역의존도가 커짐에 따라 무역분쟁 장기화로 실물경제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도 국내 한 강연에서 "미국발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향후 세계 교역량이 3분의 1 토막나고 그 피해는 한국 같은 수출의존적 국가들이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IB들은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낮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경제 전망-녹색에서 황색으로 바뀌고 있다'는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9%에서 2.7%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한국의 실질 소득 감소, 비급여소득 가계의 소득증가율 둔화 등이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거나 신흥국 수요 부진이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위험)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바클레이즈와 씨티도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들은 성장동력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 2분기 기업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6.6%나 줄었다. 정부가 밝힌 올해 설비 투자 증가율 예상치는 1.5%다. 지난해 12월 전망치(3.3%)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산업 현장에서는 '투자 쇼크'에 걱정이 우려를 넘고 있다.

◆고민 큰 투자자, 믿을 것은 실적뿐

갈수록 성장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장의 긴 조정을 어떻게 버텨야 할 지 투자자들은 고민스럽다. 기업실적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업황 부진으로 상당수 기업이 실적부진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높은 성장으로 빛을 발하는 기업이 있게 마련이다.

이진우 연구원은 "눈높이를 크게 낮춰도 내년 이익성장이 기대되는 기업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정치의 시각이 바뀌고 있는 기업군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현대위아, 대한항공, 현대로템,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SK네트웍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CJ CGV, 파라다이스, 포스코ICT, 넷마블, 카카오 등을 내년 실적 성장주로 꼽았다.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켐텍, 카카오M, CJ헬로 등은 실적 시각이 바뀐 기업으로 추천했다.

그러나 실적이 좋다고 무턱대고 살 수는 없고, 옥석을 가려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신흥국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심리개선에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면서"성장주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팬오션, 휠라코리아, 파라다이스, 고영, SKC코오롱PI, 덴티움, 휴온스, 실리콘웍스 등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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