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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 격없는 자유로운 사내 문화 만들기 움직임…노타이 복장 도입 초읽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비교적 보수적인 산업군으로 꼽히는 자동차 업계가 '노타이 복장' 도입을 준비하며 격의 없이 자유로운 사내 문화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1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흰색 와이셔츠에 짙은색 정장 차림을 고집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사무실을 찾으면 다른 기업과 달리 딱딱한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복장만으로 본사 직원인지 외부 손님인지 알아차릴 정도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금요일 캐주얼 데이를 도입한데 이어 이르면 이달말 노타이 복장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 국내영업본부와 연구소 등 일부 부서에 한해 캐주얼 데이를 도입했으나 올해부터 본사까지 확대 적용했다.

이어 하계 복장에서 동계 복장으로 바뀌는 추석 연휴 전후로 각 부서에 노타이 복장에 대한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의 편안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노타이 도입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계 복장으로 바뀌는 추석을 전후해 각 부서별로 지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지난 5월부터 연중 노타이 차림을 시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쿨비즈 복장의 하나로 여름에 한해 허용됐던 노타이 복장을 일년 내내 가능하도록 완화한 것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이 코나 론칭행사에서 청바지와 면티셔츠를 착용하면서부터다. 빠르게 급변하는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서 보수적이고 경직된 사내문화를 유지하기보다 젊은 직원들의 개성을 살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특히 현대차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 부회장에 대해 소통을 중요시하는 리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과거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보수적이고 경직된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정 부회장은 외부 인사 영입을 늘리고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면서 조직의 유연함을 강조하고 있다. 경직된 분위기가 자칫 창의적 사고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적극적이다. 이는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을 즐기고 패션에 관심이 높은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의 영향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1년부터 정시 퇴근 캠페인, 캐주얼 프라이데이 등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업무환경 조성에 나섰다. 올해 7월 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자율복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사내 문화 대신, 유연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통한 업무 효율성극대화 차원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노타이를 기본 복장으로 했다. 근무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삼성전자는 2008년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본으로 하는 복장 자율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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