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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그룹 올해 최대 고비…韓·美 등 글로벌 시장서 악재 겹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중국 등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실적 악화와 국내외 시장의 리콜 문제,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손실까지 각종 악재에 휩싸인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부품 결함 이슈까지 덮쳐 경영진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리콜' 브랜드 이미지 실추 불가피

현대차는 올해 자사 판매를 견인한 신형 싼타페에서 에어백 결함이 발견돼 자체 리콜(결함보상)을 진행한다. 싼타페 TM 일부 모델에서 커튼에어백 전개 시 에어백 쿠션과 고정 볼트 헤드 모서리부 간섭이 발견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력 모델에서 결함이 발견돼 판매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당 차종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판매에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8년 2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싼타페TM 1만6216대다. 올해 6월 8일부터 8월 19일까지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8550대도 리콜 대상이다. 유럽 등(국내 수출 포함) 4992대를 더한 리콜 물량은 총 2만9758대다.

여기에 지난 6월 미국 내 영리 자동차 소비자단체인 CAS(센터 포 오토세이프티)가 현대·기아차 차량의 엔진화재와 관련해 결함 조사를 촉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CAS는 2011~2014년식 기아 옵티마와 소렌토, 현대 산타페와 쏘나타 차량의 엔진화재와 관련해 결함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또 30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즉각 리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법인 최고경영진에게 다음달 14일 의회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몽구 회장이 지난 1999년 미국시장에서 '10년 10만마일 워런티(품질보증)'를 내세워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 신뢰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국정감사에서 현대·기아차가 일부 차량의 자사 명의의 통신단말기를 설치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3일 조사에 나선다.

◆각종 악재로 실적 악화 불가피

현대·기아차의 3분기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해외 시장 수요 감소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9656억원으로 지난해(1조2042억원) 대비 19.8%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 악화는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원화 대비 약 21.0% 떨어졌다. 이뿐 아니라 러시아 루블화와 인도 루피화 가치 또한 각각 11.0%, 9.0% 약세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화폐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져 수익성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손실이 2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북미 지역 에어백 리콜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될 경우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도 현대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1~9월 글로벌 시장에서 336만113대를 팔았다. 연간 판매 목표(467만5000대)의 71.8%에 그쳐 4년 연속 실패란 경고등이 켜졌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58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 분기(3525억원) 대비 실적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다. 매출 컨센서스는 13조3599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1~9월 미국 내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8908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5102대)과 비교하면 41.0% 이상 하락했다. 모델별로 G90(한국명 EQ900) 1984대, G80 6924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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