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개인 공매도 허용이 만능키 아니다.



증시가 연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개인에게도 공매도를 허용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같은 하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공매도로 대응할 수 있지만 개인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개인에게 공매도가 허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인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제약이 존재할 뿐이다. 증권사는 개인의 차입투자를 꺼리고,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대차시장의 경우에는 기관투자자만이 참여할 수 있다. 때문에 공매도 거래대금(유가+코스닥) 중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0.5%에 불과하다. 약 70%가 외국인이고 나머지가 기관이다. 개인이 공매도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개인이 공매도를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제도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상황이고, 자본시장연구원은 개인 공매도 활성화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기관과 외국인에게 보편화된 제도를 개인에게 제약을 두고 있는 자본시장의 불공정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정보와 자본력이 부족한 개인에게 공매도를 허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오히려 개인의 수익률 악화만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삼성전기는 여전히 개인이 순매수하고 있는 종목이지만 외국인은 꾸준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쌓여있는 재고 물량 데이터를 파악하고, 업황이 단기 고점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정보력과 투자시각에 차이가 나는데 개인에게 공매도를 허용해 주면 괜히 손해만 더 커지는 게 아닌 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하락장에서도 개인의 투자 실패는 이어졌다. 이달(10월 1일~25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10종목의 평균 손실률이 21.87%로 나타난 것.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손실률은 각각 8.76%, 0.93%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ETF를 대거 사들여 손실을 키웠다.

개인의 공매도 허용에 앞서 개인에게도 정확하고 빠른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한 시기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