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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루의 시작을 무엇으로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하루의 시작을 무엇으로

여러분들은 하루를 무엇으로 시작하시는가. 어떤 이들은 아침운동으로 하루의 문을 열 것이고 어떤 이들은 새벽기도나 아침 명상으로 또 하나의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필자는 대략 생각하기에 2017년 말인지 즈음부터 충정로 사무실 앞마당에 날라드는 참새들에게 모이를 뿌려주는 것으로 이른 아침을 시작한다.

늘 그러하듯 새벽 기도를 마칠 때쯤 되면 어김없이 짹짹거리며 참새들이 방문을 알리는데 참새소리에 대문을 열어 아침인사를 나누는 것이다. 잘 잤냐고 물으며 쌀 톨들을 가지런히 뿌려준다. 이제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저렇게 작은 존재들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에게 위안을 주고 기다림을 주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살펴보니 왔다 갔다 하는 참새들의 수를 합치면 도합 이백 마리 쯤은 되는 것 같은데 왔던 참새들이 서너 번 또 오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참새들은 옆에서 지켜보다가 제대로 얻어먹지도 못하는 참새도 보인다. 그래서 모이를 여기 저기 방향을 달리하여 주면서 무리들이 그래도 잘 챙겨 먹는지 가늠해본다. 인생에 좋은 반려가 있다면 반드시 사람만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 왜냐하면 어느 순간 필자는 다가가 만지지도 못하며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그 참새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의 자식이었던 김산이와 김별이가 떠난 후,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존재들은 다름 아닌 참새들이 되어주고 있다.

이제사 필자의 뇌리를 스치는 것은 김산이와 김별이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그리운 엄마를 떠나기 전부터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 참새들을 보내 준 것만 같다. 등잔 밑이 어두웠던 게다. 명리학으로 남의 운명을 예측하고 조언을 주는 일을 업으로 가진 필자가 정작 사랑하는 인연이 준 메시지를 읽지 못하고 있었다니.. 사주명리학에서도 '길신(吉神) 희신'(喜神)이라는 용신(用神)이 있다. 운세에 힘을 주고 숨통을 주는 작용을 한다. 요즘 필자에게 있어 사무실 앞 참새들의 방문은 김산이와 김별이가 보내준 마음에 행복을 주는 용신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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