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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반도체 기댄 성장,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뺀 영업익 10%줄어

유가증권 상장사 영업이익 상하위 20개사자료=한국거래소



올해들어 9월까지 코스피 상장기업들이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순이익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외한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은 10%(9.94%)가량 줄어들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되는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특히 3분기 들어 기업들의 이익 둔화세가 뚜렷해진 데다 한국 수출 버팀목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약화되고 있어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걱정' 그 자체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39개사(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754사 중 115사 제외)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02조9711억원(이하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4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조723억 원으로 7.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6조4931억 원으로 1.9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액 대비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27%로 전년 동기보다 0.21%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6.88%로 0.24%포인트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커져 국내 수출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줄면서 내년 성장률이 걱정이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골드만삭스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 "경제와 마찬가지로 기업이익 또한 하방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면서 "매출감소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 자본지출 등을 고려하면 내년 이 지역의 이익증가율은 5%로 시장 예상치(9%)를 믿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업일수 기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대만과 함께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반도체, 정보기술(IT) 같은 일부 업종에 실적 개선세가 편중되는 문제는 여전했다. 삼성전자(매출비중 13.15%)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1218조46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5%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81조9862억 원)은 0.10% 감소 했다. 순이익도 60조6105억원으로 6.39%나 줄어든다.

여기에 SK하이닉스 실적까지 빼면 매출은 1141조8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하는데 그치고, 영업이익(65조5725억원)으로 무려 9.94% 줄어든다.

4·4분기와 내년이 더 걱정이다. 영업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서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지난 8일 발표한 '세계 거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을 2.3%로 제시했다. OECD 전망(2.8%)이나 IMF 전망(2.6%)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무디스는 "한국 기업들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주택 시장을 잡기 위한 대규모 규제로 인해 건설 투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미약한 고용 증가는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

문제는 한국 경제 성장세를 떠받친 반도체에 대한 우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최근 "무역분쟁 심화, 불리한 수급 여건 등으로 2019년 반도체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경고등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의 선행지수로 여겨지는 북미 반도체 장비 출하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7년 평균 40.8%에서 지난 9월 1.8%까지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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