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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테크핀' 통해 전문 금융서비스 도약 나선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성과 및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기술이 금융을 리딩하는 '테크핀'(TechFin)'을 통해 생활 금융서비스에서 전문 금융서비스로의 도약에 나선다.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 생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온 카카오페이는 환전이 필요 없는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edr)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만으로 투자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 등 금융서비스를 다각도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카카오페이의 비전 및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9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국내 첫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 2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월간 사용자 수는 10월 기준 월 1300만명을 달성했다. 월 거래액은 지난 3월 월간 1조원을 돌파했고 9월에는 월간 2조, 10월에는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류영준 대표는 "매달 두 자릿수가 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성수기인 연말 또는 내년 1, 2월 중 월간 3조원의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3년 내 연간 거래액 100조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페이가 금융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해왔다면 앞으로 금전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카카오페이가 '현금 없는', '지갑 없는' 금융을 만들어왔다면 이제 사용자가 '덜 수고로운' 금융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송금/결제 편의성 극대화→생활 금융서비스 확대→전문 금융서비스 확대→ 전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을 카카오페이의 미션으로 제시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성과 및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 앱 설치·가입 없이 투자 가능

카카오페이는 20일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해 증권,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앱(애플리케이션) 설치와 가입 절차 없이 카카오페이 하나로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를 위한 계좌 생성도 필요 없고 기존 계좌를 사용하면 된다.

사용자들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부동산 P2P(개인 간 거래), 개인신용 P2P 등 대안 투자 상품을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통해 대출형 상품을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용택 카카오페이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투자를 잘 몰라도, 돈이 없어도,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며 "투자의 허들을 낮추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만족하기 위해 중수익·중위험 구간의 상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소 투자 단위는 1만원이다. 1년 미만의 상품들도 구성됐다. 카카오페이는 10% 안팎의 수익률 달성을 약속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바 있다.

류 대표는 "투자 서비스를 준비하기까지 1년 넘게 걸렸다"며 "투자는 1만원부터 작은 돈으로 가능하다. 세금을 포함한 수익으로 이용자들을 현혹하지 않고 세금을 뗀(세후) 수익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보호 문제와 관련해 오용택 수석매니저는 "설계부터 개발까지 카카오페이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며 "중수익·중위험 상품들은 예·적금보다 리스크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 기준에 따라 안심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 서비스 출시와 함께 '시작이 반이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출시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한 달간 '카카오페이 투자'로 1만원 이상 투자하면 5만명을 추첨해 5000원을 지급한다.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이승효 서비스 총괄 이사와 류영준 대표,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손진영 기자



◆ 환전 없이 해외서도 QR결제 가능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함께 내년 1분기부터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 서비스를 론칭한다.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해외에서 환전 없이 QR코드, 바코드를 통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반대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일본에서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향후 중국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해외에서 결제하는 방식을, 중국은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결제하는 방식을 먼저 도입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해외에서 결제가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에서 환전 없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본, 중국부터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일본은 현재 2022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제 서비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알리페이와의 호환을 고려해 설계됐다. 중국에서 QR 결제로 급성장한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지분을 39.10% 보유한 2대 주주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QR코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호환하는 시스템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최근 카카오페이가 정부가 추진하는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알리페이와 호환이 되는 QR코드를 이용해 자체 가맹점 확대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제로페이 사업과 겹칠 수 있어서다.

류 대표는 "현재 QR코드로 20만개가 넘는 가맹점이 확보돼 있는데 제로페이 사업을 하면 기존 서비스는 어떻게 되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 부분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시범사업에 불참한 것이다. 명확해지면 제로페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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