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내년 안정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물산 등 삼성 계..
삼성전자 정기 인사, 안정 경영속 파격 인사 중용

▲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삼성전자 계열사 올해 인사 중 유일한 사장 승진자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내년 안정적인 경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가 6일 2019년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귀 후 처음 단행한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구속됐다가 올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바 있다. 내년 초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내년 반도체 산업이 하락 전환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우선 이날 임원인사를 발표한 후, 추후 조직개편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 김형섭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PA 팀장 부사장. 메모리 공정 전문가로 DRAM 신제품 적기 개발 및 수율을 높여 '초격차' 유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삼성전자

◆안정으로 위기 대응

사장 승진자는 삼성전자 노태문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1명 뿐이다. 김기남 DS부문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역할은 종전 그대로 맡게 된다. 삼성전자 고동진 IM부문장과 김현석 CE부문장도 유임, 3인 대표체제도 유지된다.

다른 계열사도 마찬가지다. 사장 승진자는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기존 경영진이 내년에도 경영 책임을 지게 된다.

임원 승진자도 대폭 줄였다. 올해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는 158명이다. 전년(221명)보다 30%가량 줄었다. 그나마 삼성SDS는 18명, SDI와 전기는 15명, 디스플레이는 22명을 승진시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가 위기에 대비해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의 경영체제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현상 유지에 집중하고, 미래에 대응할 준비에 매진한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이어진 부사장단 충원이 증거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승진자를 지난해(27명)보다 절반 이상 줄인 13명으로 한정했다. 그 대신, 실무 중심 경영후보군으로 채워 넣었다. 다른 계열사들도 새로운 부사장을 1~2명 새로 임용했다.

▲ 삼성SDS는 창사 최초로 윤심 연구소장을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삼성SDS

◆여성 중심 파격 인사도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파격적인 발탁으로 혁신 의지도 내보였다. 삼성전자는 DS부문 80명 승진자 중 12명을, 삼성SDS도 임원 2명을 직위 연한과 관계없이 발탁했다고 밝혔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따랐다는 설명이다.

조지훈 삼성SDS 보안연구팀장은 세계 최초로 부채널 공격을 차단하는 암호기술을 확보해 마스터로 승격됐다. 신계영 삼성SDS 스마트팩토리사업부 플랫폼팀 지능화그룹장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플랫폼으로 발전시킨 공을 인정받아 상무 직함을 달았다.

여성을 중용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7명, SDS가 4명, 전기가 1명이다. 삼성전기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여성임원을 갖게됐다. 상무로 승진한 이정원 중앙연구소 기술전략팀장이 주인공이다. 그동안 재료·센서소자 개발과 기술기획을 담당하며, 전사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융복합 개발과제 리딩 등 공으로 상무가 됐다.

삼성SDS는 윤심 연구소장을 최초로 여성 부사장에 선임했다. 1996년도에 입사해 인큐베이션 센터장과 전략마케팀장, 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SDS는 이밖에 전무 1명과 상무 2명을 여성으로 채우면서 전체 여성 임원을 10명으로 늘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임원을 4명 추가하며 다양성 확보에 노력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외국인과 여성 임원을 10명 내외로 승진 발령해왔다.

▲ 최정환 삼성전자 펠로우는 메모리 부문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승진 인사에 포함됐다. / 삼성전자

◆기술직 중심 발탁

기술직 중심의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중용한 것도 이번 인사 특징 중 하나다.

부사장단 중 김형섭 D램 PA팀장과 박재홍 디자인 서비스 팀장, 송두헌 YE팀장, 조병학 기반설계팀장, 김동욱 SEVT법인장 등은 각 분야 개발자 출신이다. 전세원 마케팅팀장과 추종석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은 실무 영업 부문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펼쳐온 인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OLED 핵심요소 기술을 주도한 김태수 OLED 사업부 개발실장을 부사장으로 중용했다. 삼성전기 김두영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 제조팀장도 부사장에 올랐다. 그 밖에도 임원 중 상당수가 기술직에서 나왔다.

외국인 중에서도 발라지 소우리라잔 인도연구소장은 파운드리 IP 개발과 디자인 서비스 지원 등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상무가 됐다. 파운드리 사업부 존 테일러 SAS 법인 VP도 공정기술/시스템 전문가로 시스템 고도화와 혁신을 이뤄 상무 직함을 받았다.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인 펠로우와 마스터 선임 규모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5명, 전기와 디스플레이가 각 2명, SDS가 1명을 새로 임명했다.

삼성전자 메모리플래시 개발실 최정환 마스터는 전자계열사 중 유일한 펠로우 승진자다. 메모리 I/O회로설계 세계 최고 수준 전문가로, 고속/저전력 메모리 제품 설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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