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연말 호텔 고객은 '봉'?

국내 호텔들이 크리스마스, 새해를 앞두고 일제히 관련 마케팅에 돌입했다. 그러나 각종 패키지 상품 만큼이나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대목을 노린 호텔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때문이다.

호텔들은 12월을 맞아 객실 숙박료와 뷔페 레스토랑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한 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더 높은 금액이 책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특급호텔에서 운영하는 뷔페의 이용료는 12월 들어 평균 15~20% 가량 올랐다. 서울신라호텔의 '더파크뷰'는 최대 40%가량 올랐고, 웨스틴조선의 '아리아'는 한 달간 인상된 가격을 적용한다. 더플라자호텔의 '세븐스퀘어'도 지난 7일부터 12월 평일 저녁 이용료를 올렸다.

숙박료도 요동친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경우, 미니 객실의 평일 이용료는 22만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40만원대로 훌쩍 뛴다. 다른 호텔의 분위기도 다를 바 없다.

호텔의 이 같은 가격 인상에 일부 고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한 누리꾼은 "연말을 연인과 보내기 위해 호텔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예약을 하지 않을 순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호텔의 연말 패키지가 가격 대비 부실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호텔업계도 할 말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에 맞춰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다양한 메뉴와 와인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텔업계의 이 같은 해명에도 고객들의 볼멘소리는 잦아들지 않는다. 매년 가격 인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배짱영업'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 12월 숙박이나 뷔페를 이용하려면 11월에 예약을 해야할 정도다. 올해만 해도 롯데호텔서울 '라세느'의 경우, 이달 주말 점심·저녁의 예약은 꽉 찬 상태다.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다.

이렇다보니 호텔업계의 변명 아닌 변명이 고객들을 설득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매년 연말마다 반복되는 호텔업계 가격 인상 논란. 납득할 만한 이유와 새로운 소통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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